(성인야설) 란제리 연구원2 - 10부 [야풍넷]

최민호 0 48 02.25 07:16

 2부를 진행하다보니, 1부의 등장인물과 혼동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등장인물 정리를 하겠습니다. 




(꽤 많아서 오히려 더욱 혼란을 가중시킬 것 같기 때문에 기타 인물은 제외합니다.)








주인공 : 백호준 28세. 란제리 연구팀 디자인부 부장.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지만, 키가 작다.




아버지 : 50대 초반. 외항선원. 




어머니 : 오진희 44세. 호준의 새어머니. 자상하고 헌신적인 여인. 풍만한 완숙미를 자랑.




누 나 : 백인숙 31세. 자존심 강하고 콧대 높은 된장녀. 날씬한 허리와 엉덩이가 매력. 




현재 미국 유학중.




................................................. 이상 주인공과 가족들








차장: 배지수. 32세. 유부녀. 162센티미터, 55킬로그램, 치켜 올라간 눈썹과 깊은 눈매, 얼굴이 갸름하고 개성강한 




미인형, 웨이브의 긴 머리, 실력지상주의로 젊은 백부장을 인정하지 않으며, 경쟁의식이 강하고 도도함.




대리: 안효정. 30세. 이혼녀. 155센티미터, 50킬로그램, 코맹맹이 목소리의 소유자로 짧은 퍼머머리의 서글서글한 




미인형, 작은 키에 비하여 터질듯 솟은 풍만한 젖가슴의 소유자로 암고양이를 연상시킴




대리: 정유미. 28세. 아가씨. 165 센티미터, 52킬로그램, 웨이브의 머리에 밝은 노란색 염색을 하고 다니며, 항상 




미니스커트 등을 착용하는 등 섹시함을 자랑함. 아빠 병원비 때문에 주인공을 곤경에 처하게 만듦.




대리: 이미영. 28세. 아가씨. 160센티미터, 48킬로그램, 단발머리, 둥근 얼굴 크고 선명한 쌍까풀눈을 가진 미인. 




은근 까칠한 성격.




주임: 김현숙. 26세. 아가씨. 164센티미터, 55킬로그램, 검은 뿔테안경착용, 생머리에 쌍까풀이 없는 조용한 성격 




의 소유자이며 통통한 몸매를 갖고 있음.




주임: 신한별. 23세. 아가씨. 163센티미터, 50킬로그램, 볼륨있는 몸매를 자랑하는 밝은 성격의 소유자. 은근 




까칠함.




주임: 강나영. 20세. 아가씨. 165센티미터, 46킬로그램,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입사한 신입직원. 마른몸매의 작고 




귀여운 얼굴. 성격이 착하고 남의 말을 잘 믿음.




................................................. 이상 디자인부 (2부, 주요 등장인물).








팀 장 : 강현희 37세. 허스키한 목소리와 170 이상의 키를 자랑하는 쭉쭉 빵빵 유부녀(?)




부 장 : 한수진 35세 유부녀. 청바지가 잘 어울리며 볼륨 있는 엉덩이가 일품.




차 장 : 송주희 34세. 유부녀.




대 리 : 유경희 31세 유부녀. 초등학생 딸이 한명 있으며, 남편은 없음. 빵빵한 글래머. 




대 리 : 나수정 27세 유부녀. 호준의 도움아래 결혼성공. 중학교 시절 배구부 출신으로 




탄력 있는 몸매를 자랑함.




주 임 : 김영희 26세 아가씨. 호준과 가장 친한 사이이면서도 워낙 눈치가 빨라서 호준을




늘 긴장시킴. 생머리의 빼빼마른 몸매로 인해서 호준은 성적매력을 거의 못 느낌. 




주 임 : 김희선 24세 아가씨. 발육상태가 좋고 키가 늘씬함




................................................. 이상 기술부(1부, 주요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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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같이 생활할 때에는 자신을 거실 벽면에 걸려있는 시계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었다.








아침마다 늘 같은 시각에 어머니는 그의 몸에 하루 분량의 건전지를 넣었고, 그러면 그는 습관처럼 몸을 일으키고, 여덟 번의 발걸음을 떼어서 화장실로 걸어가곤 했다.








씻고, 밥 먹고, 학교가고, 학원가고, 귀가하고, 다시 씻고, 하루 분량의 에너지가 모두 탈진되고 나면 침대에 누워서 다시 눈을 감고. 자신의 의지라곤 전혀 없는 인생. 




재미라곤 개미 눈곱만큼도 존재하지 않았던 지겨운 학창시절.








하물며, 가족의 존재라는 것이 그에게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아버지는 언제나 말없이 근엄한 표정을 짓는 것만으로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려 했고, 어머니는 아버지가 짓고 있는 근엄한 표정에 대해서 그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까봐, 복습에 예습까지 해주는 프로근성이 철저한 해설자였을 뿐.








더불어 누나라는 존재는 그의 생명줄이 끊어지기 전까지, 언젠가 단 한번은 반드시 넘어서야할 커다란 장벽이었으며, 그녀는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어여쁜 장신구였다.




어디 곳에 내다 팔더라도, 부모님은 장인의 자존심을 잃지 않을 만큼 매우 흡족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고, 그럴수록 정호의 자존심은 참담하게 무너지곤 했다.








부모님의 장례식장에서 어여쁜 장신구는 한없이 울었던 것 같다.




검은 상복을 갖춰 입고, 눈물을 흘리는 누나의 모습이 그때처럼 애처롭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던 것도 처음인 듯하다. 자신을 인정해주고, 보듬어 주던 사람들이 사라졌다는 것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으리라.








‘괜찮아! 울지 말라고...... 걱정할 것 없잖아. 이제부터는 내가 보듬어 주면 되지, 뭘!’




그날 이후부터,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장신구는 정호의 애장품이 되었다.








우선, 컴퓨터 속에 자신만의 비밀 폴더를 만들었고, 현숙의 일상생활을 몰래 찍어서 저장하기 시작했다.








부스스한 모습으로 아침밥을 준비하는 얇은 끈나시 차림의 뒷모습에서, 누나의 풍만한 젖가슴을 거칠게 움켜쥐고 있는 선명한 브래지어 자국을 저장했고, 




느긋하게 일어났던 어느 일요일 아침에는 화장실 문을 활짝 열어놓은 채, 밤새 자신의 보지를 비비고 문질러댔던 조그만 천 조각이 갖고 있는 체취의 기억을 부끄러운 듯 박박 비벼 빨고 있는 팬티차림의 귀여운 엉덩이도 저장했다.








피곤에 지친 나머지 입가에 침을 잔뜩 흘린 채, 잠든 누나의 얼굴조차도 사랑스러웠기 때문에 셔터를 눌렀는가 하면, 일부러 실수인 척 물을 엎지르는 등 사고를 연출하고는 당황한 누나의 청소하는 모습을 찍기도 했다.








그러다 보면, 때로는 타이트한 스커트 사이로 팬티가 적나라하게 보일 때도 있었고, 때로는 바닥을 걸레로 닦기 위해 엎드려 있는 꽉 끼는 청바지의 팽팽한 엉덩이 라인이 담기기도 했던 것이다.








지금, 컴퓨터 앞에 앉은 정호의 손가락이 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사진은 한 장 한 장, 다음 사진으로 넘어갔고, 그때마다 사진 속에 담겨있는 그 당시의 상황 속으로 정호는 빨려 들어가는 것을 느끼면서 숨이 가빠온다.








족히 수 백 여장은 될 만한 방대한 양이었고, 이미 너무나 많이 보아왔던 사진들이었기 때문에 질릴 만도 했건만, 그의 갈증은 더욱 심해지고 있었다.








‘이건 매번 봐도 꼴리는 걸!’








클릭하던 정호의 손길을 멈추게 만든 사진.




그것은 한 달쯤 전, 누나 현숙이 술에 만취해서 들어온 날 밤에 찍은 사진이었다.




전화를 받지 않는 누나로 인해서, 그는 아르바이트에 집중할 수 없었고, 마음이 점점 초조하고, 불안하기만 했었다.








급기야, 편의점 문을 걸어 잠그고, 쏜살같이 집으로 내달려 왔을 때에는, 본인의 침대위에서 죽은 것처럼 쓰러져 있는 누나의 모습을 확인한 순간, 얼마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가.








묘한 복수심도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아니, 복수심이라기보다는 질투심에 가까웠으리라.




도대체 어떤 녀석이랑 술을 마셨기에 자신의 전화조차 받지 않았던 것일까 하는 의문이 솟아올랐고, 그런 생각을 하자 가슴속에서 조바심이 일었다.








마침 현숙은 출근할 때 입었던 은색정장치마 차림으로 마치 시체처럼 널브러진 채, 흔들고 고함을 질러대도 깨어날 기미라고는 전혀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좋아! 어떤 놈을 만나고 왔는지, 확인해 보겠어!’








마른 침 한 덩어리가 그의 목 줄기를 타고 꿀꺽 넘어가면서 신경을 거슬리게 만들었고, 누나가 입고 있는 은색치마자락을 움켜쥔 그의 손이 가늘게 떨려왔다.








‘뭐, 어때? 혹시나 깨어나면, 옷을 갈아입히려던 참이라고 둘러대면 그만이겠지!’








맘속으로 이런저런 상황을 무수하게 떠올렸고, 그럴 때마다 무슨 변명을 늘어놓아야 할지, 나름대로의 답안지는 이미 작성해 놓은 상태였다.








벽 쪽을 향해서 측면으로 누워 있던 누나의 한쪽 스커트 자락을 조심스럽게 허리춤으로 말아 올리려고 했으나, 팽팽한 엉덩이를 바짝 조인 상태로 타이트하게 붙어있는 치맛자락을 말아 올리는 일이란 결코 쉽지만은 않은 것이었다.








겨우 손바닥 한 뼘 정도나 억지로 밀어 올렸을 뿐.








누워 있는 누나의 몸을 이리저리 둥글리고 난 다음에야, 누나가 입고 있던 은색치마는 광택재질의 검은 속단을 내보인 채, 완전히 뒤집힌 상태로 누나의 허리위에 걸쳐졌다.








‘와우! 기대 이상인 걸!’








흥분한 그의 심장이 벌떡벌떡 뛰다 못해 아예 가슴 밖으로 튕겨져 나가지는 않을지 걱정될 정도로 쿵쾅거렸다.








스커트 색깔과 맞춰 입은 것만 같은 은색의 조그만 천 조각이 우윳빛 같은 누나의 연한 가랑이 사이에서 마치 우유만 잔뜩 빨아먹은 스펀지마냥 빵빵하게 부풀어 있었고, 가느다란 몇 가닥의 털들이 팬티 끈의 억센 압박을 뚫고 빠져나와서 앙증맞은 배꼽을 향해 구원의 손길을 갈구하고 있었으니.








‘이런 명장면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일이지!’








당장 누나의 팬티를 벗겨보고 싶은 마음이야 간절했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죽어도 잊지 못할 감동의 드라마를 디지털 카메라에 담고 싶었던 것이다.








득달같이 자신의 방에서 디지털카메라를 챙겨왔을 때에도 감동의 드라마는 계속 이어졌고, 이리저리 둥글리는 정호의 손짓에 따라서 누나는 요부처럼 가랑이를 한껏 벌리는 민망한 포즈를 연출했고, 때론 창녀처럼 자신의 팬티 속에 오른손을 집어넣은 채, 마치 자위를 하는 것처럼 야릇한 욕망을 연출했다.








은색팬티가 누나의 허벅지를 타고 벗겨지는 순간, 베일에 가려져 있던 누나의 신비경이 마치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심정처럼 그의 가슴을 아득하게 만들었고, 오랜 시간 그녀의 수풀을 덮고 있었을 은색 천조각의 정중앙에는 증발하지 못한 수증기가 숲속의 오랜 고요를 한탄이라도 하듯 희멀건 자신의 자취를 비장한 얼룩으로 남겨놓고 있었다.








이 얼마나 다행스런 일이란 말인가.




이처럼 아름다운 신비경에 누군가 먼저 발이라도 내디뎠다면, 저토록 메마른 자국으로만 남아있지는 않았으리.








비 내리는 날, 발을 잘못 디뎌서 웅덩이를 헛딛더라도 바짓가랑이가 흠뻑 젖을 만큼 물세례가 요란치 않은가 말이다.




하물며, 반짝 날이 개었기로서니, 웅덩이에 남아있는 달콤했던 소나기의 흔적조차 이처럼 보송보송하게 지워지지는 않았을 터. 가장자리에 축축한 물 자국이라도 남아있을 것이 분명할진데, 보송보송하게 메말라 있는 누나의 얼룩이 그래서 더 사랑스러웠다.








정호는 벅찬 감동을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기어이 자신이 입고 있던 추리닝바지와 팬티를 한꺼번에 자신의 허벅지까지 내려버렸다.








누나의 허벅지를 활짝 벌려놓은 상태에서 그는 누나의 보지에 코를 처박고 엎어졌다.




풀풀 솟아나는 야릇한 향취에 빠져 자신도 모르게 혀를 내밀어서 음미했다.








주름진 소음순의 미세한 결들을 마치 자신의 혓바닥에 되새기기라도 할 양, 그는 솜으로 얼룩진 잉크를 닦아낼 때처럼 아주 조심스럽게 그녀의 꽃잎에 새겨진 세밀한 문양을 지긋이 눌러댔다.








메말라있던 누나의 계곡에서 차츰 물꼬가 보이기 시작했다.




오랜 가뭄 끝에 트인 거룩한 물꼬인지라 그가 물길을 내주는 방향대로 그냥 따라 흐른다.








“으음......”








누나의 몸이 일순 뒤척이는 순간, 화들짝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지만, 껄떡거리는 그의 분신을 진정시키지 못한 까닭에 오른 손을 쉴 틈 없이 흔들어 댈 뿐이었다.








누나의 비좁은 계곡 틈으로 자신의 불끈 솟아오른 분신을 빡빡하게 밀어 넣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간신히 눌러 참아야 했다.








‘누나가 먼저 원하게 만들겠어!’








여자의 비좁은 계곡에 숨겨져 있는 야릇한 비밀을 이미 체험한 그였다.








몇 달 전 친구 인혁이와 더불어서 인적이 끊어진 산자락에 올랐을 때, 평생 동안 잊지 못할 환상적인 경험을 했던 것이다.








40대 정도 되어 보이는 투실투실한 살집을 갖고 있던 여자.




실내등이 켜져 있는 승용차 안에서 마치 약이라도 먹은 듯 신음을 내지르면서 자신의 젖가슴과 보지를 쥐어뜯으며 울부짖던 여자.








그녀의 계곡은 누나와 달리 틈이 한없이 넓어보였고, 그곳에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연신 사방으로 튀었기 때문에 수풀이 온통 미끈거렸었다.








그런데도, 계곡 속으로 발을 담그는 순간 사방에서 조여 오는 꿈틀거리는 생동감이라니.




정호도 미칠 것처럼 기분이 좋았으나, 그녀는 정말 자신의 좆 맛에 환장해서 이미 미친 것만 같았다.








누나와의 섹스도 그러기를 바랐던 것이다.




자신보다도 누나가 더 환장해서 날뛰는 섹스.




그것을 원했던 것이다.








만취해서 움직일 기력조차 없는 누나의 계곡에 자신의 분신을 밀어 넣고, 혼자 절정에 오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누나가 더 좋아하고, 더 원하는 섹스. 난 그것을 하고 싶단 말야!’








용트림을 하듯 울컥울컥하던 자신의 분신에서 드디어 다급한 신호가 왔을 무렵, 정호는 벌떡 무릎을 세우면서 과녁에 겨냥을 하듯 누나의 갈라진 계곡 정중앙을 조준했고, 흠칫 몸이 떨리는 순간, 머릿속이 새하얗게 탈색되면서 그의 요도 구에서 뿜어져 나온 정액이 누나의 수풀과 계곡사이 여기저기에 엉겨 붙었다.








정호가 보고 있던 모니터 속의 사진은, 바로 그날 자신이 발사했던 젤리처럼 말캉말캉한 정액을 흠뻑 묻힌 채, 태연하게 잠들어 있는 누나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사진 속의 누나가 지금 이 순간, 정호의 정액을 남김없이 빨아먹으려는 듯 야릇한 미소를 던져왔다.








“으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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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제일 가까운 인근에 살고 있었기 때문에 김현숙 주임이 집으로 귀가한 시간은 채 7시가 넘지 않았다.








일찍 퇴근했기 때문에 동생이 좋아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현관문을 여는 순간, 집안에는 고요한 정적만이 맴돌고 있다.








‘얘가 어딜 갔을까?’








정호가 사준 핸드백을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그녀는 옷을 갈아입기 위해서 자신의 옷장을 열었다.








‘어떤 옷을 입을까?’




출근을 하는 것도 아닌데, 그녀는 무엇을 입을지 조금 망설였다.








집안에서 입기 편한 옷이야 손만 뻗으면 즐비하리만치 옷걸이에 가득했지만, 왠지 동생 앞에서 후줄근한 아줌마처럼 추리닝차림으로 지내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한참을 고심하던 그녀가 주름진 흰색의 플레어스커트와 분홍색 끈 나시를 집어 들었을 때, 그녀의 얼굴은 잔뜩 붉어져 있었지만, 그녀 자신은 그저 피곤하기 때문에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했다.








‘우선 샤워부터 하고, 저녁 준비를 해야 되겠네.’




갈아입을 옷가지들을 챙겨들고, 속옷차림으로 욕실로 향하면서도 그녀의 심장이 괜스레 두근거렸고, 자신의 심장이 두근거린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원인모를 죄책감이 그녀의 마음을 짓눌러온다.








‘아니에요. 엄마! 이상하게 생각하지 마세요! 저 그렇게 나쁜 딸 아니잖아요?’








욕실로 들어선 그녀는 애써 세탁기 쪽을 외면하면서, 눈을 감고 조작한다손 치더라도 적당한 온도를 맞출 수 있는 샤워기의 온도조절에 매우 세심한 신경을 기울였다.








‘이쪽으로 돌리면, 너무 뜨겁고......이쪽은 차갑고...... 아휴, 짜증나!’








무언지 모를 조바심이 그녀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었지만, 그녀는 그 모든 것이 알아서 척척 온도를 맞춰주지 않는 샤워기 탓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적당한 온도가 맞춰졌을 때, 그녀는 잠시 멍한 표정을 짓고는 할 일을 잊어버린 듯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이젠, 뭘 하지?’








자신이 샤워를 하기 위해서 들어왔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어버린 듯, 그녀는 변기 옆에 걸려있는 화장지를 둘둘 말더니, 하수구 망에 잔뜩 끼여 있는 머리카락들을 일일이 결벽증 환자처럼 꼼꼼하게 끄집어냈고, 또 다시 중얼거렸다.








‘이제는?’ 








거울이 더러우니깐 거울 좀 닦아볼까?




호. 호. 입김을 불자, 얼룩진 거울에 뽀얀 서리가 내렸고, 쓱싹 문지르자, 거울 속에 들어 있는 또 하나의 그녀가 자신을 바라보면서 요염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하긴, 이렇게 섹시하니까, 정호도 좋아하는 거겠지!’




동생을 떠올리자, 또 다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른다.








그래! 어차피 남매간인 걸, 뭐!




샤워를 하기 위해서 속옷을 벗는 것뿐이고, 빨래를 하기 위해서 세탁기에 집어넣는 것뿐이고......








마음과 달리 세탁기를 여는 순간, 왜 이리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것인지.








방금 벗은 속옷만 집어넣으면 그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탁기 속에 속옷을 집어넣은 그녀의 손은 곧장 세탁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녀의 의지와는 달리 무언가를 찾으려는 듯 빨랫감 속을 휘 젖는다.








이윽고, 그녀의 손에 들려나온 빨랫감 하나.




그것은 바로 오늘 아침, 그녀가 벗어놓은 흰색 팬티가 아니던가.








쥐어봤자 한 움큼도 채 되지 않을 것만 같은 천 조각을 그녀는 매우 조심스럽게 펼쳐들었고, 그녀의 손동작에 의해서 아무런 의미조차 없던 조그만 천 조각이 비로소 삼각형의 예쁜 모양을 갖춘 팬티의 품격을 갖추었을 때, 비로소 그녀의 얼굴이 어떤 기대감으로 인해서 붉게 상기되었다.








겉모양이야 아침에 벗어놓은 자기 팬티 그대로였건만, 까뒤집어 속을 보노라니.




그녀의 은밀한 비밀을 혼자만 알고 있던 팬티의 중심부가 정호의 고문에 몹시도 시달린 듯 아예 게거품을 물고 혼수상태에 빠져있었다.








미끈거리면서도 끈적끈적한 토사물의 흔적으로 짐작컨대, 아마도 그녀가 지난밤에 꾸었던 야릇한 성애의 춘몽을 끝내 발설한 듯싶기도 하다.








“몰라......어떡해!”








부끄러움인지 어떤 기대감인지 구분되지 않는 모호한 감정이 그녀의 마음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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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상을 차리면서도 현숙은 늘 긴장하곤 했다.




너무 긴장하다보면, 오히려 건망증이 늘기 마련.




그녀가 꾸민 식탁위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수저가 빠져 있거나, 물이 없거나, 컵이 없거나, 하다못해 30분 이상을 소비한 메인 요리가 빠져 있거나 한다.








“누나! 물 좀 줘!”




정호의 입에서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면, 비로소 그녀의 건망증에는 생기가 돈다.








“아, 참! 내 정신 좀 봐! 미안해, 금방 갖다 줄게!”




주름진 흰색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그녀의 엉덩이가 가뿐하게 들려지고, 냉장고 문을 열기 위해서 한껏 허리를 꺾는다.








얇은 재질의 흰색 플레어스커트는 제법 풍성해서 언뜻 보면, 그녀의 육감적인 몸매의 라인을 조신하게 숨겨주는 역할을 한다지만, 허리를 바짝 꺾으면서 부푼 엉덩이를 한껏 치켜드는 등쌀에는 영락없이 맥을 못 추고, 속안에 받쳐 입은 팬티의 색깔마저 선명하게 드러내는 매력을 과시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었다.








그러면 식탁에 앉아 있는 정호의 눈동자는 그녀의 엉덩이에 틀어박혀서 마치 넋 나간 사람처럼 혼을 놓는다는 것을 그녀는 구태여 돌아보지 않더라도 이제는 훤히 꿰뚫어 볼 수 있었고, 그녀는 내심 이러한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처음에 게임을 시작한 것은 동생 정호였다.




바쁜 출근 시간에는 급하게 아침밥을 우겨넣기도 빠듯했건만, 정호는 늘 실수를 저지르곤 해서 그녀의 빠듯한 아침시간을 늘 우왕좌왕하게 만들어 놓곤 했었다.








물을 엎지르거나, 수저로 건더기를 뜨려다가 국물 속에 빠뜨려서 자신의 옷을 버리게 만들거나 했고, 허겁지겁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 안달복달 하고 있노라면, 어느새 동생의 호기심 어린 눈동자가 자신에게 꽂혀 있는 것을 깨닫곤 했다.








그럴 때 마다 늘 속으로 이상한 기분을 느꼈고, 동생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야릇한 광채가 왠지 마음을 뒤숭숭하게 만들었다.




‘얘가 왜 이럴까?’








동생의 눈빛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그가 생각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된 것은 바로 보름 전 이었다. 동생의 빈 방안에 켜져 있던 모니터 속에서 그녀는 여전히 당황한 모습으로 팬티를 노출한 채 물걸레질을 하고 있었고, 국물이 튄 블라우스를 허겁지겁 벗은 채 브래지어 차림으로 울상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더욱 놀랐던 건, 술에 만취되었던 그 다음 날.




소변을 보기 위해서 비몽사몽간에 변기에 앉았다가, 화장지로 마무리를 하려던 순간에 느꼈던 이물감의 정체를 깨달았던 순간이었다.








‘이게 뭐지?’




마치 액체의 풀이 메말라서 엉겨 붙어 있는 것처럼, 자신의 하복부 이곳저곳에 남아있는 이상한 자국들.








그것의 정체를 깨닫는 순간, 그녀는 너무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간신히 정신을 수습한 이후 동생을 마주 앉혀놓고 타일러 볼까도 곰곰 생각했었지만, 최근 동생의 행동을 미루어 짐작컨대 자신이 동생의 비밀을 알았다는 사실을 발설한다면 정호는 더욱 나쁜 길로 빠져들 것만 같았다.








결국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녀 혼자 며칠 동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고, 근 십여 일간은 동생의 눈에 여자로 보이지 않기 위해서 무던히도 몸가짐을 조심하려고 무척 신경을 쓴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도 하루 이틀이지.




매일 아침 벗어 놓는 팬티조차 일일이 사진을 찍어놓고, 정액을 묻혀놓는 동생의 집착을 무슨 수로 당해낸단 말이냐.








현숙이 몸가짐을 조신하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속옷 빨래조차 함부로 세탁기 속에 넣어놓지 않는 등 매사에 신경을 쓰면 쓸수록 정호는 점점 거칠어 졌고, 매번 그녀에게 트집을 잡는 등 불안한 심리를 내보이는 듯 했다.








동생과 이렇게 사이가 안 좋게 지낼 거라면, 차라리 예전처럼 모르는 척 지나치는 게 낫다 싶은 마음이 절로 생겨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생각을 달리 하자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누나를 대하는 정호의 태도도 조금은 다정다감해졌기 때문에 현숙은 애써 자신의 몸매를 구석구석 꿰뚫어 보기라도 하듯 유심히 훑어보는 동생의 시선을 일부러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








그랬는데, 어느 순간부터인지 동생의 야릇한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묘하게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온 몸이 뜨거워지기 시작했고, 그러한 증상이 있을 때마다 사타구니에 찌릿찌릿한 전율감이 느껴지는 것은 또 무슨 이유인지.








처음에는 단순한 생리 증후군으로만 생각했던 증상이 날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져 갔고, 오히려 요즘은 일부러 정호의 시선을 잡아끌기 위해서 자기 나름대로 이런 저런 방법까지 연구하게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동생 정호가 시작한 은밀한 게임은 어느새 그녀를 중독에 빠뜨렸던 것이고, 그녀는 그런 자신이 내심 두려웠으면서도 그 조마조마한 긴장감을 도무지 떨쳐낼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어쩌면 오늘 점심에 백호준 부장에게 상의를 하고 싶었던 얘기는 정작 은밀한 게임에서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은 불안함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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