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녀의 집 - 19부

장형곤 0 6 04.02 09:32

“하진씨 고개 돌리세요. 부끄럽단 말이에요.”



유진은 얼굴이 뻘개져서는 멍하게 바라보는 나에게 소리쳤다.



나는 그제야 내가 지금 유진을 뚫어져라 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는 고개를 돌렸다.



“유진씨. 죄송해요.”



아 쪽팔려. 내가 이렇게 상황 판단이 안 되는 녀석이었나. 혹시라도 유진과 나의 목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갔을 까봐, 화장실 문에 귀를 붙이고 소리에 집중 했지만 아리와 사쿠라는 우리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 듯 여전히 자기들끼리 이야기 하고 있었다.



-쿠웅-



“까악.”



“!!”



갑자기 비행기가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뭘까? 갑자기 왜 흔들리는 거야. 나의 이런 생각도 잠시, 갑자기 바지쪽에서 축축한 무언가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유진씨 갑자기 왜…….”



나는 말을 끝까지 잊지 못했다. 이유는 단 하나. 그녀의 붉은 액체가 나의 엉덩이 부분에 잔뜩 묻으며 흘려 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보기엔 저건 분명히 유진의 생리였다. 나는 손을 뻗어 그 액체를 살짝 건드렸다. 끈적끈적하며 하얀 액이 섞인 그 생리는 나의 손가락 끝에 얇게 매달렸다.



“아. 하진씨. 그게…… 제가 하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갑자기 비행기가…….”



유진이 울먹인다. 제길 피해본 사람은 난데 왜 니가 울어.



“유진씨. 울지 마세요. 갑자기 비행기가 흔들려서 이렇게 된 거라는 것 잘 알고 있어요.”



제길!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는 갑자기 흔들리는 비행기를 원망하며 그녀를 달랬다.



-딩동-



비행기의 진동이 잠잠해질 무렵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저는 이 비행기의 기장 김자현 이라고 합니다. 방금 전 갑작스러운 기압의 변화로 인해 고도가 흔들려 비행기에 큰 진동이 왔습니다. 아직 완전히 안전한 것이 아니니 손님 여러분들께서는 스튜어디스의 지시에 따라 안전벨트를 해주시고 자리를 지켜주시기 바라겠습니다. 다시 한번 손님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조심하겠습니다.”



악! 소리라도 맘껏 치고 싶은 심정이다. 저런 방송은 미리미리 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피해를 본 나와 유진은 어떻게 보상받으라고 지금 저런 방송을 내주는 거야!



“하진씨 이제 어쩌죠? 하진씨 바지까지 이렇게…….”



“아니에요. 유진씨 잘못만 있는 것도 아닌데요. 그거보다 방금 그 진동 때문에, 우리가 말을 많이 하는 바람에 아리가 여기에 누가 있다고 의심하는 거 같군요. 만약 아리와 사쿠라가 여기에 사람이 있다고 하고 문을 열어달라고 하면 저희 둘은 꼼짝없이……. 아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 끔찍하다. 생각해보자 만약 나와 유진이 같이 나오는데 유진의 은밀한 부분은 빨갛게 물들어 있고 나의 바지 또한 빨갛게 물들어 있으면 뭐라고 생각하겠는가?



나는 꼼짝없이 변태로 몰릴 것은 분명하고 잘 못되면 나중에 내려서 경찰에게로 인수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꼭 변태가 아니더라도 오해의 소지는 다분했다.



“유진씨. 이제 어쩔수 없네요. 저도 여벌의 옷도 없고 이 생리가 닦거나 물로 씻는다고 해서 씻어질 것 같지도 않는데, 입으로 처리해야…….”



“네에?”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유진의 차가운 눈빛이 느껴졌다. 장난이라구요! 장난!



“하하 장난이에요. 그냥 분위기가 너무 침울한 것 같아서요. 우리 힘을 내자는 뜻에서 농담을 좀 해봤어요.”



-똑똑-



나의 변명을 듣고도 한참동안 차가운 눈빛을 풀지 않던 유진은 밖에서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시선을 거두었다.



“유진언니? 안에 있지? 있는거 맞잖아?”



다시 아리다. 아리 저 녀석! 좀 가면 안 되냐…… 그리고 귀는 왜 이렇게 밝은 거니. 나는 속으로 아리에게 욕을 무지하게 해대며 숨을 죽였다.



“사쿠라 언니 어떻게 해. 유진 언니가 아까 비행기가 흔들릴 때 화장실 안에서 머리를 다친 거 같아. 아까 안에서 꺅 하는 여자 소리가 미미하게나마 들렸거든. 분명 그때 큰일이 난 것이 분명해!”



비록 생리가 흘러내린 부분은 빠졌지만 아리의 명 추리에 나와 유진은 약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지금 내 상황도 큰일이라고 하면 큰일 일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리야 진정해. 일단 스튜어디스를 부르자. 그녀들이라면 여기 화장실 문을 열어 줄 거야.내가 가서 스튜어디스를 불러 올테닌까 아리 너는 여기서 기다려 알겠지?”



사쿠라의 말이 끝나고 여성의 하이힐 소리가 화장실로부터 멀어져갔다. 젠장. 왜 아리는 남겨둔 거야. 그냥 둘이서 같이 가면 될 거가지구.



“하진씨. 스튜어디스가 와서 여기 문을 열면 끝장이에요. 어떻게 하죠?”



“저도 잘 모르겠어요. 만약에 스튜어디스가 이 문을 연다면 사실대로 말하고 나가는 수밖에요. 유진씨가 상황 설명만 잘 해주신다면 저랑 유진씨는 별 문제 없을 거예요. 조금 민망하긴 하겠지만…….”



나는 그녀를 쳐다보며 말했다. 유진의 큰 눈에는 어느 샌가 걱정스런 눈빛이 가득 차 있었다.



“여기에요 여기!”



밖에서 아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 고대하고 고대하던 그 시간이 온 건가? 나는 마음속으로 심호흡을 크게 한번 하고는 밖의 목소리에 청각을 기울였다.



“뭐가 문제죠?”



“여기에 들어간 우리 언니가 아까 진동에 봉변을 당했나 봐요. 아까부터 불렀는데 대답도 없구. 어떻게하죠? 이 문좀 열어주세요.”



스튜어디스의 냉정한 목소리가 들리고 아리의 급박한 목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왜 여기에 있는거죠. 지금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고도가 흔들려서 모든 승객 여러분들은 자리를 지켜달라고 방송으로 말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안에 있는 언니가 걱정이 돼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정말 죄송해요.”



“그런 거라면 어쩔 수가 없죠. 뒤로 물러나 주세요. 문을 열쇠로 열어드릴게요.”



-찰칵-



드디어 열리는 건가? 나는 바닥에 적날하게 뿌려진 피를 보고 들려올 그녀들의 비명소리를 예상하며 눈을 감았다.



-쿠웅-



“까아아악.”



“으악.”



갑자기 비행기가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최대한 균형을 잡으며 유진을 찾았다. 그녀는 갑작스런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옆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나는 손을 뻗으며 유진을 잡으려고 했지만 손에 묻은 피만 그녀의 얼굴에 묻히고는 놓치고 말았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유진은 화장실 벽에 머리를 박고 축 늘어져 버렸다.



“뭐.. 뭐야?”



정말 당황스러워서 말도 않나온다. 이 장면은 아까 내가 제일 우려하던 장면인데. 어떻게 지금 펼쳐지는 것인지. 내가 충격에서 벋어나지 못하고 있을 무렵 비행기의 진동이 멈추고 화장실 문이 서서히 열렸다.



“안돼!!”



나는 급히 소리치며 그 문을 닫으려고 했지만 이미 문을 열리고 나의 얼굴은 스튜어디스의 가슴으로 파고들었다. 향긋한 냄새와 함께 나의 정신이 몽롱해 졌다.



“이야야얍!”



-퍼억-



나는 그녀의 가슴팍에서 벋어 나기위해 다리에 힘을 주고 고개를 들려고 했다. 그 순간 한 줄기의 기합소리와 함께 검은 스타킹을 신은 스튜어디스의 무릎이 나의 안면을 강타해왔다.



“크윽.”



뭐야. 무술이라도 배운 거야? 나는 스튜어디스의 강력한 안면 강타에 의식이 희미해지는 것을 느끼며 눈을 감았다. 감기는 눈 사이로 아리와 사쿠라가 충격을 받은 모습이 보였다.



“젠장…… 나는… 아니… 야….”







-----------------------------





어제 올릴려다가 잤어요 ㅠ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400 ▒ 시달리는 야누스 대리 ▒ - 1부 3장 신현수 04.02 222
3399 처형!무덤까지 비밀이다 2 - 단편 상 조계석 04.02 791
3398 ▒ 시달리는 야누스 대리 ▒ - 1부 4장 임재호 04.02 132
3397 사랑노출 - 단편 심미소 04.02 456
3396 찜질방에서 만난 좆큰 오빠 - 단편 김진봉 04.02 1465
3395 ▒ 시달리는 야누스 대리 ▒ - 1부 1장 황인환 04.02 162
3394 미희 - 상편 문가영 04.02 265
3393 ▒ 벌어진 육체 ▒ - 7부 김손희 04.02 281
3392 ▒ 벌어진 육체 ▒ - 6부 장세영 04.02 233
3391 ▒ 벌어진 육체 ▒ - 5부 조인경 04.02 290
3390 ▒ 벌어진 육체 ▒ - 4부 김창헌 04.02 413
3389 마에스트로 - 3부 김선오 04.02 50
3388 술취한 미시따먹기 - 단편 유인영 04.02 1261
3387 찜질방..심장터질뻔한날 - 단편 천우진 04.02 715
3386 ▒ 벌어진 육체 ▒ - 3부 김보은 04.02 319
야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