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나간 재회 - 4부

김봄소리 0 105 04.02 11:12

- 아... -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반쯤 남은 커피 잔에서 아직도 하얀 김이 조금씩 피어오르고 있건만 거실에는 낮은 신음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소파에 길게 누워있는 상현의 다리 사이에서 소파에 앉아있는 지연의 상체가 굽어진 체 연신 얼굴이 움직이고 있었고 부드러운 지연의 입술 사이로 상현의 굵은 자지가 사라졌다 나타났다를 계속하고 있었고 한참을 그렇게 움직이던 지연이 입에서 자지를 빼내고는 자신의 침이 묻어있는 상현의 자지를 손으로 감싸 아래위로 훑고 있었다.



- 음.. 됐어.. 그만하고 올라와.. -

- 싫어.. 이걸로 자기 사정하게 만들 거야.. -

- 그러지마.. -

- 안돼.. 어제 자기도 손으로 나 그렇게 만들었잖아.. 그러니까 자기도 당해봐.. -

- ...... -

- 솔직히 말해봐.. 내가 이렇게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

- 후후.. -



지연의 말에 고개를 들고 있던 상현이 미소를 지으며 다시 고개를 눕히자 두어 번 손으로 자지를 훑어 내린 지연이 다시 자지를 입에 물고는 빨아대기 시작했다.



[ 쭈웁.. 훕.. 풉.. 푸웁... 풉.. ]



지연이 빠는 속도를 높이자 그 소리가 변하기 시작했고 지연은 일부러 그러는지 더욱 소리를 내며 상현의 자지를 빨아댔다.



- 아.. 하아.... -



그리고 상현의 입에서는 지연의 움직임이 빨라질수록 짙은 신음이 흘러나왔고 그런 시간이 조금씩 더해지자 상현의 표정이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사정의 시간이 온 것이다.



- 지연아.. 나 할 것 같아.. -



성현의 말에도 불구하고 지연은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고 상현이 지연의 머리를 세게 잡가 지연이 고개를 들었다.



- 그냥 입에다 해.. -

- 하지만.. 괜찮겠어.. -

- 응.. 말했잖아.. 이건 상이라고.. -



말을 마친 지연이 다시 자지를 입에 물자 상현이 머리를 잡고 있던 손을 풀어주었고 지연은 다시 상현의 자지를 열심히 빨아대기 시작했다.



- 아.. 으.. 지연아...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상현이 괴로운 신음과 함께 하체를 들며 사정을 시작하자 지연이 자지를 뿌리까지 입에 물고 입안으로 쏟아지는 상현의 정액을 받아 들였다.



- 아.. 하........... -



마지막 사정을 마친 상현이 하체를 내리며 긴 숨을 내쉬자 천천히 얼굴을 들던 지연이 상현의 귀두가 입술에서 느껴지자 입술을 오므려 정액이 새어나가지 않게 하고는 얼굴을 완전히 들어올렸다. 그리고 다시 얼굴을 숙여 굳게 다문 입술로 정액의 흔적이 묻어있는 귀두를 부드럽게 문대고는 다시 얼굴을 들었다.



그렇게 지연이 마지막 처리를 마치고 상체를 완전히 들자 상현이 자리에서 일어나 앉았고 그 순간 지연이 두 손을 모아서는 그 위에 입에 물고 있던 정액을 쏟아냈다.



- 잠깐 기다려.. 휴지 줄게.. -



상현이 휴지를 집기 위해 몸을 돌리려던 순간 지연이 갑자기 손에 들고 있던 정액을 상현의 몸 위에 뿌렸고 놀란 상현이 지연을 노려보았다.



- 엇.. 뭐하는 거야.. -

- 자기 거니까.. 자기가 가져가.. -

- 뭐... -

- 약 오르지.. -

- 너... -

- 어머.. 악... -



약을 올리는 지연을 바라보던 상현이 자신의 몸에 뿌려진 정액을 손바닥으로 찍어 지연의 얼굴에 비비려하자 지연이 기겁을 하며 자리에서 일어났지만 상현이 지연을 붙잡아 앉히고는 몸서리를 치는 지연의 얼굴에 손바닥을 비비자 울상을 짓기 시작했다.



- 이잉.. 못 됐어.. 정말.. -

- 그러기에.. 누가 먼저 그러래.. -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얼굴에 묻히면 어떡해.. -

- 후훗.. 미안해.. 일어나 내가 씻겨줄게.. -

- 아이.. -



상현의 손에 이끌려 자리에서 일어난 지연이 욕실로 향했고 그 순간 상현을 따라가던 지연이 혀를 내밀어 입술 근처에 묻어있는 정액을 살짝 찍어 입안으로 가져와 맛을 보고는 진저리를 쳤다.











- 이제 다시는 못 보겠지.. -



어느덧 정오를 향해 시계 바늘이 달려갈 쯤 거실 바닥에 앉아 소파에 기대있는 상현의 품에 등을 대고 있던 지연이 쓸쓸한 목소리로 말했다.



- 아마.. 그렇겠지.. 아니 그래야겠지.. -

- 무슨 말이야.. -

- 설사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다시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말이야.. 아니 지금 같은 순간으로도 말이야.. -

- 지금 같은 순간은 왜.. -

- 생각해봐.. 넌 이미 결혼을 했고 아이도 있잖아.. 나 때문에 그걸 모두 버릴 수는 없잖아.. -

- ..... -



상현의 말에 지연이 상현의 손을 잡아 자신의 젖가슴 위에 올려놓고는 다시 입을 열었다.



- 나 미워하지 않을 거지.. -

- 당연하지.. 내가 왜 널 미워해.. 그런 일은 없어.. -

- 어쩌면 나중에 자기를 다시 만나게 되더라도 나 모른 척 할지도 몰라.. -

- 그래.. 그래야겠지.. -

- 우린... -



무언가 말을 하려던 지연이 잠시 입을 다물자 상현이 손에 쥐어진 지연의 젖가슴을 조심스레 주물렀고 그런 상현의 손을 잡고 같이 움직이던 지연이 다시 입을 열었다.



- 자기야... 우린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내가 지금의 남편에게 갑자기 입술을 뺐기고 아무 반항을 안했을 때일까.. 아니면 화가 나서 돌아서는 자기를 내가 붙잡지 않으면서 일까.. 그도 아니면 내가 자기를 찾아가지 않았을 때일까.. 아니다.. 내가 자기를 잊고 지금 남편과 결혼을 결심할 때 일지도 모르겠다.. -

- 아니.. 우리 잘못은 그전부터 일거야.. -

- 그게 언제인데.. -

- 서로를 완전히 믿지 못하던 순간부터.. -

- ...... -

- 그리고 그걸 표면으로 드러낸 건 나야.. 내가 그때 자기를 좀 더 믿었다면 우린 지금 이런 모습은 아닐 거야.. 난 그게 자기한테 미안해... -

- ...... -



상현의 말에 고개를 뒤로 젖힌 지연이 글썽이는 시선으로 상현을 바라보았고 상현이 그런 지현에게 서글픈 입맞춤을 했다.



- 고마워.. 우리 사랑을 이렇게 끝내게 해줘서.. 너에게 너무 고맙다.. 또 너무 미안하고.. -

- 또 그런다.. 미안한건 상현씨가 아니라 나라고 했잖아.. 그때 내가.. -

- 아니.. 그걸 말하는 게 아니야.. 내가 널 다시 찾아가지만 않았다면 내가 너와 이렇게 육체를 섞을 일은 없을 테고.. 혹여 이 일로 네가 상처를 받을까 염려하지 않아도 될 텐데.. -



낮은 상현의 말에 지연이 상체를 일으키며 돌아앉았다.



- 나랑 섹스한 게 후회돼.. -

- 아니.. 난 네가 걱정될 뿐이야.. 널 이렇게 안았어도 되는 건지.. -

- 후회하지 않으면 나도 괜찮아.. 남편에게는 미안하지만 우리가 앞으로 영원히 이렇게 불륜 사이로 남아 육체를 탐할 것도 아니잖아.. -

- ...... -



지연의 말은 억지임을 상현은 알고 있었고 그건 지연도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앞으로는 서로의 육체를 탐할 기회가 없다 하더라도 이미 어제와 오늘 지연이 저지른 일은 쉽사리 씻어버릴 수 없는 행위였다. 다만 그 정당성을 상현을 통해 조금이나마 찾으려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게 억지에 가까운 말을 던진 지연이 상현의 입술에 입맞춤을 하고는 물러났다.



- 나 조금 있으면 가야 돼.. -

- 그래.. -

- 나.. 한번만... 한번만 더 안아줘.. -

- 지연아... -

- 아무 말 말고 안아줘.. 할 수 있지.. -

- ...... -



대답대신 입맞춤을 한 상현이 그대로 지연을 거실에 눕혔고 이미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있던 두 사람은 이내 다시 자신들의 육체를 결합하기 시작했고 다시 한번 뜨거운 섹스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다시 한번 열풍 같은 섹스가 끝나갈 쯤 정오를 넘긴 햇살이 가려진 커튼을 뚫고 들어와 거실에 누워 숨을 헐떡이는 두 사람의 나신위에 흩뿌려진 체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 저기.. 떠나기 전에 꼭 다시 한번 연락해.. 알았지.. -

- 그래.. 그럴게.. -

- 나.. 갈게.. -

- ...... -



작별 인사를 건넨 지연이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한 시선으로 상현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차에서 내렸고 상현은 그 자리에 앉아 뒤를 자꾸 돌아보며 멀어지는 지연을 잔잔한 시선으로 바라보다 더 이상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지연이 멀어지자 손을 들어 가볍게 흔들어 주고 있었다. 마치 오랜 시간 자신의 가슴에 각인됐던 한 인영을 영원이 떠나보내듯이...











- 며칠 후.. -







- 여보세요.. -

- 나야.. -



핸드폰에서 낯익은 목소리가 새어나오자 상현이 소파에 앉으며 말을 건넸다.



- 응.. -

- 나.. 모레 떠나.. 내일은 집에 가서 있어야 할 것 같아 미리 전화하는 거야.. -

- 그래.. 공항에는 못 나갈 것 같아.. 이해하지.. -

- 그럼.. 나온다고 했어도 내가 싫다고 했을 거야.. -

- 정말이야.. -

- 그래.. 그래봤자.. 서로에게 아무 도움도 되지 않을 텐데.. -

- ..... -



자신의 말에 이어 지연이 아무 말이 없자 상현의 얼굴이 굳어졌고 곧이어 흐느끼는 듯한 목소리가 들려오자 상현이 슬픈 표정을 지었다.



- 지연아... -

- 나.. 자기 보고 싶은데.. 자기는 나 안보고 싶어.. -

- ...... -

- 나.. 안 보고 싶어.. -



상현이 대답을 하지 않자 지연이 울먹이는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 아니.. 보고 싶어.. 미치도록... -

- 정말이야.. -

- 그래... 다시 보고 싶어.. 정말 보고 싶어.. -

- 흑... -



상현의 말에 지연이 울음을 터뜨리는 듯하자 상현이 눈을 지그시 내려 감았고 눈가가 촉촉이 젖어갔다.



[ 딩동.. 딩동.. ]



그 순간 벨이 울렸지만 상현은 듣지 못한 듯 신경도 쓰지 않았고 다시 입을 열었다.



- 지연아... 보고 싶다.. 지연아... -



상현도 이제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하고 있었고 그 순간 초인종이 다시 울렸지만 상현은 역시 신경도 쓰지 않았다.



- 흑.. 상현씨.. 문 열어줘.. 빨리... -

- 지연아.. -



울먹이며 말하는 지연의 말에 놀란 상현이 지연의 이름을 부르며 다시 초인종이 울리는 현관문을 응시할 쯤 지연의 목소리가 귓전을 울렸다.



- 나 지금 자기 집 앞에 있어.. 빨리 문 열어줘.. -

- ...... -



놀란 상현이 핸드폰을 집어 던지듯 내려놓고는 황급히 현관으로 달려가 문을 열자 현관 앞에 핸드폰을 든 채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지연이 서있자 한동안 얼어붙은 사람처럼 지연을 응시했다.



- 그냥 보낼 수가 없었어.. 다시 한번 보고 싶었어.. 그래서.. -



상현이 말을 하고 있는 지연을 당겨 가슴에 끌어안았고 뒤이어 격렬한 입맞춤을 하기 시작했고 상현에 의해 지연이 현관으로 들어서자 현관문이 소리 없이 닫히며 두 사람을 가려버렸다.







- .... -



뜨거운 입맞춤을 나누던 두 사람의 얼굴이 떨어진 건 한참이 지나서였고 두 사람의 시선이 다시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의 눈가는 한없이 일렁거리고 있었다.



- 언제부터 있었던 거야.. -

- 두 시간 전부터.. -

- 근데 왜 안 들어왔어.. -

- 자신이 없었어.. 자기를 만나고 아무렇지도 않게 돌아설 자신이.. 근데 돌아가려던 그때에 자기한테 전화가 온 거야.. 그래서.. 그래서.. -

- 지연아... -

- 상현씨.. -

- 사랑해.. 지연아.. 사랑해... -

- 미안해.. 나도 그런데 그 말을 해 줄 수가 없어.. 상현씨를 위해서.. -

- ...... -



지연의 말에 상현이 다시 격렬한 입맞춤을 전했고 그런 상현의 입술을 지연 역시 뜨겁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두 사람의 입맞춤은 거기서 끝나지 않은 채 서로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고 현관에 선 그 자세 그대로 그들의 육체는 점점 뜨거워졌음은 물론이고 지연이 입고 있는 치마 속으로 손을 밀어 넣은 상현이 팬티를 잡아 내렸지만 지연은 그를 제지하지 않은 채 상현의 손길을 내버려 두었지만 팬티가 신고 있는 신발 끝에서 걸리자 신발을 벗었고 자연스레 두 사람의 몸이 현관 위로 올라섰지만 현관 가까이 벽에 기댄 그대로였다.



- 아... -



자신의 치마 속에서 팬티를 벗겨낸 상현이 치마마저 벗겨낸 뒤 그 자리에 꿇어앉아 지연의 보지 둔덕에 얼굴을 문대자 지연이 상현의 머리칼 깊숙이 손가락을 밀어 넣어 머리칼을 한 움큼 움켜잡았고 그 순간 자신의 다리 한쪽이 상현의 손에 의해 들려지며 가랑이 사이에 상현의 얼굴이 묻혀지는 것을 느꼈다.



- 하아... 상현씨... -



상현의 움직임은 마치 무엇에 쫓기는 듯 보였다.

지연을 벽에 세워둔 체 한쪽 다리를 자신의 손으로 들어올려 그 사이에 드러난 보지에 입술을 가져가 급하게 빨아대기 시작했고 지연의 보지에 자신의 타액을 한껏 묻히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자리에서 일어난 상현이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끌어내리기가 무섭게 지연의 몸을 돌려 벽을 보게 한 뒤 허리를 뒤로 잡아당기자 지연이 벽을 손을 짚은 채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 음... -



그리고 곧이어 뒤로 내민 자신의 엉덩이 사이로 상현의 자지가 비벼지더니 곧 자신의 보지를 파고들자 지연이 짙은 신음을 흘렸고 자신의 허리를 움켜 잡은 체 상현이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자 지연이 손으로 짚고 있는 벽에 자신의 이마를 대고는 퍼져가는 쾌감을 느껴갔다.



상현은 마치 지연의 육체를 파괴하려는 듯 지연의 엉덩이에 자신의 아랫배를 세차게 부딪치며 보지 안으로 자신의 자지를 깊숙이 들이밀었다. 그런 상현의 과격한 공격에 지연이 고통에 찬 표정을 지었지만 지연은 그런 상현을 거부하지 않은 채 오히려 자신의 엉덩이를 밀치는 상현의 아랫배를 버티기 위해 벽을 짚고 있는 손에 힘을 주며 버텨갔다.











- 하아.. 하... 상현씨... -

- 지연아.... -



어느새 거실로 옮겨온 두 사람은 다시 엉켜 있었고 상현은 만세를 부르듯 두 손을 하늘도 뻗는 지연의 손에 깍지를 낀 채로 상체를 수그리고 있었지만 여전히 하체만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고 지연 또한 그런 상현의 움직임을 도우려는 듯 두 다리로 상현의 하체를 감싼 체 자신의 보지를 파고드는 상현의 자지를 느끼고 있었다.



- 조금만 더 세게.. 조금만... -

- 지연아.. -

- 윽.. 흑.. 상현씨.. 그렇게... 그래... 으흑.. 흑.. -



지연의 말에 상현이 더욱 세차게 허리를 움직였고 상현의 그런 움직임이 만족스러운 듯 지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에 말을 건넸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의 팔을 놓은 상현이 자신의 무릎 뒤쪽을 양팔에 걸치고 자신 쪽으로 몸을 숙이자 몸이 접힌 상태에서 손을 아래로 뻗어 상현의 자지를 자신의 보지에 직접 밀어 넣고는 자신의 엉덩이 부분을 두 손으로 감싸 쥐며 신음을 토했다.



한없이 뜨거운 시간이었다.

마치 자신들의 마지막 시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아서인지 두 사람의 섹스는 거칠고 뜨거웠고 또 한없이 격렬했다. 특히 지연은 마치 자신이 요부가 된 듯 짙은 신음과 함께 보이지 않던 몸짓을 과감하게 보이고 있었다.



- 하흑.. 흑.. 상현씨.. 너무 좋아.. 아.. 미치겠어.. -

- 허억.. 헉.. 헉... 지연아.. 나도 너무 좋다.. -

- 으흑.. 흑.. 하악.. 아학.. -



두 사람은 서서히 절정의 순간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지만 아직도 목마름이 가득한지 서로의 육체를 부여잡고 목마름을 호소했고 한없이 불꽃을 피웠다.



- 엎드려봐... -



한참을 지연의 위에서 들썩이던 상현이 움직임을 멈추고 지연에게 말하자 지연이 힘겹게 자리에서 일어나 엉덩이를 치켜든 체 상체를 숙였고 상현이 이내 뒤쪽에서 지연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들이밀고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으흑... 흑... 아.. 하... -



다시 시작된 상현의 공격에 지연은 힘에 부친 듯 신음을 토했지만 손을 밑으로 뻗어 자신의 보지를 넘나드는 상현의 자지를 손끝으로 느껴갔다.



- 하악.. 학... 상현씨.. 나.. 오는 것 같아.. 하아.. 상현씨.. -

- 허억.. 허억.. 헉.... -



마침내 절정을 알리는 신호가 몸에 퍼지자 지연이 그 사실을 상현에게 알렸지만 상현은 계속해서 엉덩이에 자신의 아랫배를 부딪치며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고 지연의 입에서는 다급한 신음이 연신 토해져 나왔다.



- 아학.. 악.. 상현씨.. 나..... 악.... -



그리고 마침내 들이닥친 절정의 순간에 지연은 몸부림을 쳤지만 상현은 계속해서 피스톤 운동을 멈추지 않았고 지연은 연신 괴성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며 천천히 엉덩이를 내리기 시작했고 잠시 후 길게 다리를 뻗은 자세로 엎드렸지만 그런 지연의 등에 올라탄 자세로 상현은 계속해서 지연의 보지 속으로 자지를 들이밀고 있었다.



- 아윽.. 흑.. 상현씨.. 그만.. 아.. 조금만 있다가.. 제발.. 아학... -



절정의 쾌감에 휩싸였음에도 상현이 계속 뒤쪽을 파고들자 지연은 자신을 끌어안고 엎드려 있는 상현의 손을 잡아와 이빨로 물었다.



- 아학.. 학.. 제발.. 악.. 상현씨.. 나 죽을 것 같아.. 제발... -



지연은 애원을 하듯 상현에게 말했다.

이대로 가다가는 정신을 잃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 것이었다.



- 윽.. 윽... 상현씨.. 상현씨... -

- 아.. 아하.. 으......... -



지연이 다시 한번 마지막 신음을 짜내던 순간 마침내 상현이 움직임을 멈추고 사정을 시작했고 목에 핏대를 세우며 들려져 있던 지연의 고개가 거실 바닥으로 수그러지며 입술을 떨기 시작했다.



- 아하......... -



긴 한숨과 함께 마지막 한 방울 정액을 토해낸 상현이 쓰러지듯 넘어지며 누워버렸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지연을 바라보던 순간 지연의 어깨가 부들거리며 떨리는 것을 발견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지연아.. 괜찮아... -



어깨를 잡아 흔들며 묻는 상현의 말에 지연이 대답 대신 고개를 약간 끄덕이자 상현이 조심스레 지연의 몸을 뒤집자 아랫입술을 문체로 아직도 몸을 떨고 있는 지연의 뺨을 손으로 잡았다.



- 정말.. 괜찮은 거야.. -

- 응... -



지연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을 했다.



- 죽는 줄 알았잖아... -

- ....... -



지연의 말에 미소를 지은체로 상현이 얼굴을 쓰다듬자 그제야 눈을 뜬 지연이 상현을 바라보며 엷은 미소를 지어보였고 힘겹게 다시 입을 열었다.



- 그렇게 보고만 있지 말고 안아줘.. 나 아직도 정신이 몽롱하단 말이야.. -

- 그래... -



지연의 말에 상현이 살포시 지연을 끌어안고는 다시 눕자 상현의 품에 안긴 지연이 아직도 몸을 타고 흐르는 쾌감에 젖은 채로 상현의 가슴에 얼굴을 묻고는 가슴으로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었다.



[ 사랑해.. 상현씨.. 하지만 이걸로 우린 이제 영원히 끝이겠지.. 어디서든 행복해야 돼.. 상현씨가 행복하면 나 역시 행복할거야.. 알았지.. 상현씨.. ]



소리 없는 말을 가슴으로 전한 지연이 상현의 가슴을 더욱 파고들자 그런 지연을 더욱 힘주어 안아주던 상현이 지그시 눈을 내려감았다.







그렇게 다시 우연을 가장해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는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다.

그들에 의해서가 아닌 이미 정해진 또 다른 이별에 의해서 말이다. 그리고 그런 이별 앞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체취를 온 몸에 새기려는 듯 서로의 나신을 꼭 끌어안은 체 한없이 누워있었다.











- 3년 후... -





- 지연씨.. -

- 네.. -

- 아무래도 이번 출장은 지연씨가 다녀와야 할 것 같아.. -

- 왜요.. -

- 또 하나 전시회가 있데.. 그래서 회사에서 한 명을 더 파견해야 하는데.. 지연씨 말고는 갈 사람이 없어... -

- 어딘데요.. -

- 그게 미국이야.. 엘에이.. -

- 네.. -



엘에이라는 말에 지연이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다.



- 기간은 요.. -

- 5박 6일.. 전시회는 출장 가운데 날이니까.. 아마 유람도 할 수 있고 괜찮을 거야.. 그러니까 지연씨가 다녀와.. 알았지.. -

- 네.. 알겠습니다.. -



상사의 말에 지연이 대답을 하고는 창밖의 하늘을 가만히 올려보았다.









- 여보세요.. -

- 나야..지연이... -



낯익은 목소리에 지연이 미소 띤 얼굴로 자신의 이름을 말했다.



- 어.. 어쩐 일이야.. 연락이 없어서 죽은 줄 알았더니.. -

- 전화도 하지 말라고 한 게 누군데 이제 와서 투정이야.. -

- 그랬나.. 그래 무슨 일이야.. -

- 나 이번에 엘에이에 갈 것 같아.. -

- 여긴 무슨 일로.. -

- 회사 출장.. -

- 그래.. -

- 나 만나고 싶지 않아.. -

- 글쎄.. -

- 됐어.. 전화 끊어.. -

- 아냐.. 보고 싶기야 하지.. -

- 정말.. -

- 응.. -

- 아직 애인은 없어.. -

- 글쎄 아직 없네.. -

- 여전히 독수공방이야.. 자기 눈이 높은 거 아냐..몇 년 있으면 자기 마흔이야.. 그때도 혼자 있을래.. -

- 할 수 없잖아.. 저기 근데 내가 지금 중요하게 처리할 일이 있거든.. 조금 있다 다시 전화할게.. -

- 그래.. 알았어... -











- 3주후.. -





- 일어나.. 해가 중천이야.. -

- 으음.. 몇 시야.. -

- 11시.. -

- 아하... -



침대에서 일어난 여자가 길게 기지개를 켜다 침대 밑에 어지럽게 흐트러져 있는 옷가지들을 내려 보았다.



- 치사하게 또 자기만 옷 챙겨 입고 내 옷은 그냥 두네.. -

- 후훗.. 나도 안 입었어.. 봐.. -



남자가 입고 있던 가운을 펼치자 나신이 드러났고 여자의 시선이 남자의 물건으로 자연스레 옮겨갔다.



- 자기야.. -

- 왜.. -

- 자기는 변한 게 하나도 없는 거 같아.. -

- 왜 나도 많이 변했어.. 봐 흰 머리도 희끗 보이잖아.. -

- 훗.. -



남자의 말에 여자가 빙긋이 미소를 지었다.



- 근데 우리 또 이렇게 됐네.. -

- 그러게 말이야.. -



여자의 말에 남자가 굳은 표정으로 말을 하자 여자가 빙긋이 웃음을 지었다.



- 다른 남자 아내랑 섹스를 했으니 자기는 간통죄에 걸린다는 거 알지.. -

- 지연아... -



여자의 말에 남자의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



- 맞잖아.. 더군다나 어제 술에 취한 척 해서 날 유혹해서는 자기 집으로 데려왔잖아.. 그리고 날 안았고.. -

- 그건 자기도 마찬가지잖아.. 나 안고 싶지 않냐고 물어본 게 누군데.. -

- 피.. 그거야.. 난 술에 취해 몰랐다고 하면 되고 자기가 억지로 날 강간한 걸로 하면 되잖아.. -

- ...... -



여자의 말에 남자의 얼굴이 점점 굳어지자 여자가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웃었다.



- 나 실은 자기한테 말 안한 게 있어.. -

- 뭔데.. -

- 얼굴 펴.. 강간했다고 신고 안 할 테니.. -



짐짓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는 남자에게 여자가 나무라듯 말했다.



- 상현씨.. 실은 나 작년에 이혼했어.. -



지연의 말에 상현이 놀란 표정으로 지연을 응시했다. 자신이 그토록 염려하던 일이 벌어졌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 걱정 마.. 자기 때문에 이혼한 거 아니니까.. 남편한테 여자가 생겼어.. 그래서 이혼했어.. -

- 지연아... -

- 하지만 내가 먼저 자기하고 바람을 폈으니까 피장파장이지.. 그래서 재산은 남편에게 다 주고 애만 내가 키우기로 했어.. 남편한테 미안한 점도 있어서.. 남편은 자기 존재를 모르지만.. -

- 근데 왜 전화 안 했어.. -

- 뭐 좋은 일이라고 전화를 해.. 그리고 전화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

- 내가 있잖아.. 나랑 결혼하면... -

- 아니.. 난 자기하고 결혼 안 해.. 다시는 결혼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아.. -

- 왜.. 그런 생각을 해.. -

- 생각해봐.. 남편보다 내가 먼저 외간 남자를 만나 거잖아.. 그런데 내가 어떻게 다시 결혼을 해.. -

- 바보야.. 그게 나니까 나는 상관없잖아.. -

- 아니.. 그냥 이대로 지낼래.. 그러다가 가끔 이렇게 자기 만나서 즐기기도 하고.. -

- 그러다가 내가 결혼하면.. -

- 그땐 남남으로 돌아서야지.. 간통죄에 걸릴 수는 없잖아.. -

- 그럼 내가 결혼 안 하면.. -

- 음.. 그러면.. 글쎄.. 가끔 자기도 만나고.. 다른 남자도 만나고.. -

- 안돼.. 그건.. 다른 남자는.. -

- 왜.. -

- 암튼 안 돼.. 남자 만나고 싶으면 나한테 말해.. 내가 언제든 달려갈 테니.. -

- 피.. 이렇게 먼데 있으면서 어떻게 와.. -

- 그건 걱정하지 말고 남자 필요하면 언제든지 전화해.. 단번에 달려갈 테니.. -

- 후훗... -



상현의 말에 지연이 고개를 숙이며 웃음을 웃었다.



- 자기는 역시 바보야.. -

- 내가 왜.. -

- 내가 원하면 이 먼 곳에서 언제든지 달려오겠다고 하니까.. 믿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

- 걱정하지 마.. 진짜니까.. 내가 득달 같이 달려가서 자기가 남자 생각 않날 정도로 진하게 안아줄 테니까.. -

- 정말이야.. -

- 그래.. -

- 음.. 그럼 정말 다른 남자 생각 안 나게 안아줄 수 있는지 지금 증명해봐.. -

- 뭐야.. 그 소린 어제는 별로였단 말이야.. -

- 쪼금.. 자기도 이제 늙었나봐.. 삼 년 전에는 까딱하면 날 죽일 만큼 몰아붙이더니 어제는 영 아니더라.. -

- 뭐야... 알았어.. 당장 증명하지.. 증명하면 나 말고 다른 남자는 안 만나는 거다.. -

- 물론이지.. 뭐해.. 빨리 와.. -

- 오케이.. -



지연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연에게 달려간 상현이 시트를 걷자 지연의 나신이 드러났고 곧이어 정성스런 애무가 시작됐고 얼마 후 두 사람의 몸이 포개지며 하나로 결합되었다.



- 자기야.. -

- 응.. -



한참 뜨거운 몸짓을 교환하던 상현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지연을 불렀다.



- 정말 내가 만족 못 시켜주면 다른 남자 만날꺼냐.. -

- 풋... 자기 정말 바보 아냐.. -

- 내가 왜.. -

- 내가 자기 말고 다른 남자 누굴 만나.. 지가 말고는 남자 절대 안 만나.. -

- 정말이야.. -

- 그래.. 그리고 어제 이미 자기가 자격이 있다고 충분히 증명했잖아.. -

- 뭐... -

- 실은 어제 저녁에도 나 죽을 뻔했어.. 자기가 멈추지 않았다면 아마 기절했을 거야.. 자기랑 나랑은 속궁합이 정말 잘 맞나봐.. -

- 지연아... -

- 그리고 자기 한국에 다시 들어 올수 없나 한번 생각해봐.. 아님.. 내가 이곳으로 들어올까.. -

- 진짜.. -

- 좋아.. 이번에 날 만족시키면 내가 이곳으로 들어오는 거 한번 생각해 볼게.. -

- 약속했다.. -

- ...... -



환한 표정으로 묻는 상현의 말에 지연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자 지연을 끌어안은 상현이 뜨거운 입맞춤을 했고 잠시 후 뜨겁고 뜨거운 육체의 불꽃을 다시 피웠다.



머나먼 이국의 땅 저편에서..

십 년 전 서로를 등지고 돌아섰던 두 사람이 그렇게 또 한번의 만남과 육체의 결합을 통해 멈춰져 있던 자신들의 사랑을 다시 시작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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