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의 그림자들(친구의 아내 그리고...) - 9부

오민경 0 164 04.02 11:12



[ .......... ]



샤워를 마치고 수건 한 장만을 허리에 두른 채 계단을 내려온 세준이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문을 잠그고는 발걸음 소리를 내지 않으려는 듯 살금살금 방으로 다가가 조심스레 방문을 열었다.



- ...... -



방안에 가득한 어둠속에서 등을 돌리고 누워있는 지영을 발견하자 세준은 오히려 방안에 어둠이 깔린 것이 더 마음에 드는 듯 미소를 머금은 체 방으로 들어와 방문을 닫았고 방안에 어둠만이 가득하자 앞을 조심스레 더듬으며 전진을 했고 발 끝에 무언가가 닫자 허리에 두르고 있던 수건을 풀고는 아주 조심스레 지영의 등 뒤에 누웠다.



- 나 왔어 -

- ........ -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을 했지만 지영이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자 어둠속에서 미소를 머금은 세준이 연주의 어깨를 살짝 흔들었다.



- 여보, 나 왔다니까 -



평소 자신이 여보라는 단어를 말하면 지영이 좋아하던 것을 떠올린 세준이 그런 말을 했고 그 순간 연주가 천천히 눈을 떴다.



- 지금 병준이하고 연주씨 장 보러가서 자기하고 나 밖에 없어 -



잠에서 깨어 눈을 뜨던 연주가 뒤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말에 눈을 크게 떴다. 방안에는 어둠이 짙게 깔려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조금 전의 목소리는 분명 세준인 듯 했다. 그런데 세준의 말이 이상한 것이다. 자신과 남편이 나갔다고 말하며 세준이 자신을 보며 자기라는 말을 했던 것이다. 연주는 이 상황이 쉽사리 이해되지 않았다.



- 일어났지, 그럼 말 좀 해 봐 -

- ....... -



세준의 말에 연주는 도대체 지금의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지 알 수가 없다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왜 세준이 지금 이 방에 있고 세준이 지금 하고 있는 말이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 아직도 화 안 풀렸어? 아이, 아까 배를 타고 연주씨랑 별 이야기 안 했어, 그리고 많이 웃지도 않았고, 그러니까 화 풀어, 응? -



세준의 말을 듣던 순간 연주는 한 가지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세준이 분명 지금 자신을 누군가와 착각하고 있다는 것과 그것이 지영이라는 것도 말이다. 그런데 이상한 건 세준의 말이었다. 마치 다정한 연인에게 이야기를 하는 듯 세준은 말을 놓고 있었던 것이다.



- 이제 화 풀어, 그리고 우리 병준이하고 연주씨 오기 전에 한 번 하자, 이런 곳에서 자기랑 섹스를 나누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응 -

- ........ -



연주는 너무도 놀랬다. 분명 세준은 지금 자신을 지영으로 착각하는 게 분명했고 놀라운 건 세준과 지영이 무언가 특별한 관계라는 것이었다. 세준의 말을 통해볼 때 그건 더욱 분명하게 느껴졌다.



- 나, 지금 아무것도 안 입었어. 확인해 봐 -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지영을 설득하려는 듯 세준이 손을 잡아 자신의 자지에 가져다주었고 그런 세준의 행동에 너무도 놀란 연주가 손을 빼내려 했지만 연주의 손목을 꽉 잡은 세준이 기어이 자신의 자지를 손에 쥐게 만들고 있었다.



- 봐, 벌써 이렇게 커졌잖아 -



지영이 아닌 연주임을 알 리 없는 세준은 기어이 손에 자신의 자지를 쥐게 하고 손을 풀어주지 않았고 힘에 의해 세준의 자지를 잡게 된 연주는 너무도 당황하고 있었다.



정성적이라면 지금 자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걸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 일어나 누구인지 밝힌다면 세준과 지영의 관계는 당연히 드러날 것이고 그것은 곧 지영과 지영의 남편 태준과도 연결됨은 물론이고 이후에 벌어질 모든 사태를 자신이 결국 중심에서 감내해야 한다는 것을 느낀 연주는 그 두려움에 아무 말도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하던 연주는 자신의 손에 쥐어진 세준의 자지에도 당황하고 있었다. 남편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굵게 느껴지는 세준의 자지를 억지로 쥔 체 그렇게 당황만 하고 있었다.



- 지영씨 -

- ...... -



마침낸 확인 된 두 사람의 관계..

세준의 입에서 지영의 이름이 나오는 순간 연주는 눈을 감았지만 자신의 어깨를 뒤에서 끌어안으려는 몸짓을 세준이 보이자 다급하게 어깨를 흔들었고 세준이 주춤했지만 기어이 어깨를 끌어안았고 그 순간 세준의 자지를 놓은 연주가 두 팔을 가슴에서 웅크렸다.



- 정말 화 안 풀 거야? -

- ........ -

- 그랬단 말이지, 알았어 -



세준의 말에 긴장하던 순간 연주는 세준의 손이 목덜미 근처 옷을 밀며 들어오려 하자 기겁을 하며 세준의 손을 잡았고 그 순간 다른 손 하나가 뒤에서 치마 춤을 파고 들어오는 것을 느끼자 놀랬지만 세준의 손은 너무도 빠르게 치마는 물론이고 팬티를 파고 들어와 엉덩이를 스치고 있었다. 매슥거리는 속 때문에 편한 치마를 입었던 게 화근이었다.



- ...... -



아직도 목덜미에서 빠져나가지 않고 안으로 들어오려는 손목을 잡고 있던 연주는 당황하며 엉덩이를 움직였지만 세준의 손은 엉덩이를 지나 그 밑으로 침범해 보지 입구를 만지고 있었다. 연주는 그러지 말라고 외치고 싶었지만 지금 자신을 지영으로 알고 행동하는 세준에게 그 말을 외치지 못하고 있었고 그저 몸만을 바둥거리고 있었다.



- 아,, 안 돼 -



너무도 과감하게 세준의 손이 자신의 보지에 다가와 입구를 만지더니 손가락 하나가 보지 안쪽으로 들어가자 마침내 연주의 입에서 작은 목소리 하나가 새어 나왔지만 그 목소리는 너무도 작았고 토라진 지영을 달래기 위해 정신을 쏟던 세준의 귀에 그 음성이 연주의 음성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연주는 아랫입술을 이빨로 물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남편의 친구인 세준이 자신의 보지를 만지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다. 비록 자신이 세준을 좋게 보고 많은 호감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런 걸 생각해 본적은 없었기에 연주는 더욱 당황했다. 더욱이 지금 세준은 자신을 연주가 아니 지영으로 알고 있기에 지영은 더욱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차라리 세준이 처음부터 자신을 노리고 이렇게 덮쳤다면 반항이라도 해보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랐다. 세준과 지영만이 아닌 지영과 태준, 그리고 세준과 태준, 그리고 자신의 남편인 병준과 세준 등 많은 것이 얽혀있었기에 연주는 제대로 반항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다.



- 사랑해 -

- ....... -



보지에 손가락을 넣어 휘젓던 세준이 자신의 귀에 대고 사랑한다는 말을 나지막이 하던 순간 연주는 어이없게도 그 말에 무언가 짜릿함을 느꼈고 갑자기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한두 번쯤 지금의 남편 대신 세준을 만났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솔직히 있었다. 하지만 그건 잠시 잠간의 유희였지 갈망은 아니었다. 그리고 그건 세준의 다정다감함 모습 때문이었다. 그랬던 세준이 자신의 귀에 대고 사랑이라는 말을 부드럽게 속삭이자 연주는 순간적이나마 세준이 지금 자신에게 사랑 고백을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 ....... -



그렇게 어이없게 연주가 잠시 망설이던 순간 세준의 손이 팬티 안에서 움직이며 앞으로 손을 가져왔고 다시 보지에 손을 가져간 세준이 보지를 쓰다듬자 연주가 괴로운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 말도 내뱉지 못하고 있었다.



세준은 참으로 미련하게 보였다.

지금 자신이 만지고 있는 육체가 지영이 아니고 다른 사람임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비록 긴 시간동안 섹스를 나누지 않았고 그랬기에 섹스 횟수도 적었다고 하지만 그토록 뜨겁고 간절한 마음으로 지영을 안았음에도 자신의 손에서 스쳐가는 육체가 지영이 아님을 알지 못했고 더욱이 자신이 만지고 있는 보지를 통해서도 그걸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있었다. 허나 세준만큼 연주도 답답했다.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고 세준이 자신의 보지를 만지고 있는데도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상황이 복잡하고 그것이 두려워도 상황을 점점 어렵게 만드는 연주의 반응은 답답했다. 하지만 어쩌면 마음 한 구석에서 평소 세준에게 향했던 호감이 그렇게 나타나고 있는지도 몰랐다.



- ....... -



보지를 만지며 세준이 뒷덜미에 입을 맞추던 순간 연주가 처음으로 몸을 움찔거렸다. 그리고 그 움찔거림을 시작으로 세준의 입술이 뒷덜미를 지나 귀 뒤쪽을 더듬다 귓불을 깨무는 순간 더욱 커졌고 세준의 손가락이 거침없이 보지 안쪽을 휘젓고 있음에도 연주의 손은 계속 가슴을 파고들려는 세준의 다른 손을 잡고만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보지를 만지던 세준이 팔을 세워 움직여 치마와 팬티를 밑으로 내리자 어둠속에서 연주의 보지털이 언뜻 드러나고 있었지만 어둠으로 인해 그 누구도 그걸 볼 수 없었다. 세준은 그렇게 계속해서 입술로 연주의 목덜미와 귓불을 애무했고 그 감촉에 연주가 당황해 할 때 팬티와 치마를 팔뚝으로 밀어 내리기 시작했다.



- 여보, 사랑해 -

- ....... -



치마와 팬티가 더 이상 쉽게 내려가지 않자 세준은 연주의 귀에 대고 다시 한 번 속삭이듯 말을 했고 그 순간 연주는 마치 세준이 자신의 남편이라도 된 듯한 착각에 빠졌고 그 달콤한 속삭임에 다시 한 번 나른함을 느꼈다.



그렇게 연주가 달콤함에 취해가며 거부의 몸짓이 조금 줄어들자 세준은 그것이 지영이 화를 풀어가고 있다고 생각했고 팬티에 들어가 있던 손을 이제 다시 뒤쪽으로 가져와서는 뒤쪽에서 팬티와 치마를 끌어내리기 시작했고 마침내 골반을 지나 더 이상 걸릴 것이 없어지자 세준은 너무도 재빨리 연주의 팬티와 치마를 내려버렸고 순간 당황한 연주가 손 하나를 뻗으려 했지만 너무도 속절없이 치마가 벗겨지자 그저 아랫입술을 물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어쩌면 연주는 그저 빨리 이 시간이 지났으면 좋겠다는 체념을 하는지도 몰랐고 아니면 세준이 지금이라도 자신이 어서 누구인지 알아보고 스스로 물러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는지도 몰랐다.



- ....... -



하지만 세준이 다시 자신의 손에 자지를 쥐어주는 순간 연주는 어쩌면 이 상황이 자신이 바라는 상황으로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세준의 손을 놓아주면 자신도 손을 놓기를 몇 번 반복하던 순간 그것이 귀찮은지 연주가 세준의 자지를 가만히 잡고 있었고 마침내 지영의 화가 거의 풀려간다는 생각을 한 세준이 자신의 자지를 잡고 있던 지영의 손을 잡아 앞으로 향하게 하고 등을 가만히 끌어안고는 마지막 단계를 향해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 아.......-



운명은 너무도 잔인했다.

연주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면 쉽사리 삽입이 이뤄지지 않을 자세였다. 허나 세준의 허리가 두어 번 움직임이던 순간 세준의 자지가 너무도 쉽게 연주의 보지로 들어가 버렸다. 아마도 연주의 보지는 지영의 보지와 달리 좀 더 밑쪽에 자리한 듯 했고 그렇게 너무도 쉽게 처음으로 세준의 굵은 자지를 받아들인 연주는 지영이 처음에 그랬듯이 그 압박감에 인상을 찡그렸다. 허나 세준도 당황했다. 삽입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몇 번의 실패가 이어지면 지영이 자연스레 자신의 삽입을 도울 것이라 여겼는데 그대로 자지가 보지에 들어가 버리자 할 수 없다는 듯 연주의 등을 끌어안고는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갔다.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갑작스런 여행, 그리고 태준의 외도로 인한 불참, 그리고 이곳에 와서 벌어진 모든 상황과 지금 이 순간에 벌어지고 있는 연주와 세준의 섹스까지 모든 것이 누군가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고 이런 계획을 세울 사람은 운명의 신 말고는 달리 없어 보였다, 그만큼 운명의 신은 너무도 장난스럽게 모든 것을 꾸며갔고 이제 세준에게 연주라는 여자를 안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 ......... -



아직도 목덜미를 파고들다 멈춘 세준의 손목을 잡은 연주는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남편의 친구인 세준이 자신과 결합을 했다는 사실도 괴로웠지만 무엇보다 자신의 보지를 천천히 들락거리는 세준의 자지가 너무 부담스러웠다. 지영과 달리 연주는 남편 말고도 결혼 전에 두 명의 남자를 거쳤다. 하지만 그 두 명의 남자들과 남편에게서도 전혀 느껴보지 못했던 묵직함을 지금 느끼고 있었고 연주는 처음으로 지영이 어쩌면 세준의 이런 물건 때문에 불륜을 시작한 것은 아닐까하는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도 잠시 이제 지영이 화가 풀렸다고 확신한 세준은 본격적인 섹스를 벌이기 위해 속도를 높여 자지를 박아댔고 그로 인해 연주는 당혹감에 서서히 빠지기 시작했다. 너무도 어이없게 시간이 지나며 짜릿한 무언가가 몸에 스며드는 것을 느낀 것이다. 그렇게 모든 걸 체념하고 시간이 흐르기만을 기다렸던 연주는 지금의 이 반응이 어쩌면 평소 자신이 세준에게 가졌던 호감 때문에 자신의 육체가 이런 반응을 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고 뒤에서 자신을 꼭 끌어안은 세준이 점점 속도를 높이며 자지를 보지에 박아대자 연주의 얼굴이 어둠속에서 서서히 붉어지고 있었다.



- 아..... 음..... -



마침내 연주가 두 마디 신음을 흘리자 세준은 얼굴에 기쁨의 미소를 머금었다. 지영이 이제 모든 화를 풀고 자신과의 섹스에 순응하기 시작했다는 느낌을 받은 것이다. 그렇게 미소를 짓던 세준이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는 자지가 빠지지 않게 연주의 한쪽 다리를 들었고 상체를 조심스레 반쯤 일으켜 연주의 사타구니 사이로 향했고 들고 있던 다리를 내려 주었다.



- ........ -



이제 정상적인 체위가 되었지만 어둠 때문에 세준은 여전히 지금 자신의 자지가 들어가 있는 곳이 지영의 보지가 아닌 연주의 보지임을 알지 못했고 그대로 상체를 엎드려 연주의 겨드랑이에 손을 밀어 넣어 연주의 어깨를 부여잡은 세준이 허리를 힘차게 움직이며 다시 피스톤 운동을 시작했고 너무도 깊게 자지가 보지에 밀려들자 인상을 쓰던 연주가 자신의 입술에 세준의 입술이 포개지려 하자 얼굴을 살짝 돌렸지만 기어이 세준이 입술을 포개자 반항을 멈췄다.



그리고 입술을 포갠 순간 겨드랑이 밑에 손을 밀어 넣어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은 세준이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게 꼭 끌어안고는 허리를 크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준은 자지를 보지에서 빠지지 않을 만큼 뒤로 뺐다가 그대로 힘차게 다시 밀어 넣었고 그만큼 연주가 받는 압박감은 대단했다. 더욱이 세준이 토라진 지영을 달래기 위해 다른 날 보다 힘차게 자지를 박아댔고 자기가 보지에 박히는 그 순간 연주는 숨이 턱턱 막히는 느낌을 받았다.



- 아으... 음... 음... -



이제 서서히 연주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지만 온전하게 신음을 내지를 수 없다는 자존심 때문인지 악 다문 입술사이로 신음을 내뱉고 있었다. 허나 그런 연주의 자존심은 세준을 더욱 자극하게 했고 세준은 기어이 지영이 온전한 신음을 내지르게 하겠다는 듯 더욱 힘차게 자지를 박아댔고 연주의 입술이 살짝 벌어지려던 순간 바닥에 놓여 있던 연주의 손이 꿈틀거리다 세준의 팔로 움직이고 있었다.



- 아..... -



더 이상 참기 힘든 듯 연주가 입을 벌리고 신음을 내지려는 순간 세준이 그대로 입술을 포갰고 연주의 신음이 묻혔다. 허나 그 순간 세준의 팔뚝에서 머뭇거리던 연주의 손이 서서히 어깨 쪽으로 가져갔고 기어이 자신의 입술을 뚫고 세준의 혀가 입안으로 들어오던 순간 그대로 세준의 등을 끌어안았다. 너무도 완벽한 지영과 세준이었다. 물론 그것은 세준의 생각이었지만 세준이 그렇게 생각할 만큼 연주는 서서히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 하아.. 아.. 어떡해.... -



입맞춤을 하며 한참동안 자지를 박아대던 세준의 입술이 떠나는 순간 세준을 더욱 힘차게 끌어안은 연주가 마침내 자신의 목소리를 내뱉었고 연주의 외마디를 듣던 세준이 무언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으려던 순간 지영이 자신의 엉덩이를 손으로 당기며 삽입을 재촉하는 몸짓을 보이자 이내 더욱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연주의 손이 세준의 등을 이리저리 쓸어갔다.



- 아으.. 흐흣.. 세준씨... -

- .......... -



더욱 속도를 높이던 세준이 연주의 다리를 팔에 걸고 앞으로 밀고는 아랫배를 힘차게 밑으로 내리며 자지를 박아대자 신음을 참으려던 연주가 다시 한 번 신음을 내지르며 세준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세준은 지영의 목소리가 이상하다는 느낌에 움직임을 멈추려고 했다. 하지만 다음 순간 연주가 다리를 들어 세준의 허리를 감아 당기자 그 몸짓에 멈칫하던 세준이 다시 허리를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했고 서서히 절정의 기운을 느끼던 연주가 세준을 당겨 입을 거칠게 맞추자 세준 역시 사정이 임박해져 옴을 느끼며 마지막 힘을 다해 연주의 보지에 힘차게 자지를 밀어댔다.



- 으음... 읍.... 음......................... -

- 아............ -



마주 댄 입술 때문에 확실한 신음을 흘리지 못하던 연주가 갑자기 허벅지를 당기던 순간 세준도 사정을 시작했고 자신의 보지에 세준의 정액이 쏟아진다는 느낌에 연주가 하체를 부들거리며 떨기 시작했고 더욱 힘주어 세준을 끌어안았다. 너무도 사소한 오해 속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섹스가 그렇게 끝나가고 있었던 것이다.



- 아.. 하... 하... -



절정의 쾌감 때문에 몸을 떨며 숨을 몰아쉬던 연주가 천천히 세준을 안고 있던 팔에 힘을 풀자 세준이 그런 연주의 입술에 살짝 입맞춤을 하고 물러나 연주의 옆에 누웠고 아직도 숨을 고르던 연주가 천천히 눈을 떴지만 여전히 어둠 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을 응시하다 시선을 옆으로 돌려 희미하게 보이는 세준을 응시했다.



- ....... -



연주는 생각했다. 지금에라도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야 하는지를 말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밝힌다면 세준이 놀라겠지만 자신이 지영과 세준의 관계를 알아버린 지금 세준은 어쩌면 이렇게 된 게 잘 된 일이라는 생각을 할지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 병준이하고 연주씨 언제 올지도 모르는데 그만 일어나서 정리하자. 불 킬게.. -

- ....... -



뒷정리를 위해 불을 켜려는 세준을 연주가 황급히 잡았다.



- 왜? 할 말 있어? -

- ....... -



지영이 말을 하지 않자 세준이 자리에 다시 앉았다.



- 왜 그래? 두 사람 언제 올지 몰라 -

- 그냥 나가세요 -

- ........ -



자신의 말에 이어 들려온 음성에 세준이 순간 흠칫 놀라고 있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지영의 목소리가 아니었다.



순간 세준은 머릿속이 하얗게 변하는 것을 느꼈다.

지금의 목소리가 지영이 아니라면 남은 사람은 병준의 아내 연주였고 조금 전의 목소리는 분명 연주인 듯 했다. 그렇다면 지금 자신이 안았던 여자가 지영이 아닌 연주였다는 사실에 세준은 너무도 당황했다. 연주와 섹스를 벌였다는 것도 그랬지만 자신이 이제껏 했던 말로 인해 자신과 지영이 어떤 관계임을 연주가 알아버린 것이 더 당황스러웠다.



- 호.. 혹시... 연주씨... -

- .......... -



세준은 아니기를 빌며 다시 한 번 물었지만 아무 대답이 들리지 않자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 분명, 병준이하고 장을 보러.... -

- 모르겠어요. 어떻게 된 건지 -



다시 한 번 들려온 목소리에 세준이 눈을 질끈 내려 감았다. 분명 연주의 목소리였고 세준은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막막했다.



- 여.. 연주씨.. 전.. 저는.. 그게... -

- 됐어요... 우리... 이야기는... 나중에 해요 -

- ........ -



떨리는 연주의 음성에 세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



- 두 사람 올 때가.... -

- 아, 네, 그리고 연주씨.. 죄.. 죄송합니다........ -



다시 들려온 연주의 말에 그제야 정신을 차린 세준이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났고 연주가 몸을 돌려 앉자 방문을 열고 나서려던 세준이 고개를 돌렸고 방문 틈으로 밀려들어온 빛으로 인해 돌아 앉아있는 연주가 보이자 잠시 연주를 응시하다 방을 나섰고 다시 방안에 어둠이 가득하자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연주가 보지에서 무언가가 흘러내리려 하자 손으로 황급히 자신의 보지를 막고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 딸칵.. ]



- ....... -



어둠속에서 방 한쪽에 있는 욕실 스위치를 켜고 욕실로 들어 온 연주가 거울을 보며 보지를 막고 있던 자신의 손을 치웠고 그 순간 자신의 보지에 쏟아냈던 세준의 정액이 보지에서 흘러나와 허벅지를 타고 내려가는 것을 느끼며 샤워기를 들고 물을 틀었다.



[ 쏴아아... ]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를 자신의 허벅지로 향해 흘러내리던 정액을 씻어내던 연주가 샤워기를 세면기에 내려놓고는 남은 옷을 모두 벗었다. 그렇게 알몸이 된 연주가 샤워기를 집으려다 거울 속에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자 거울속의 자신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손을 들어 헝클어진 머리를 귀 옆으로 쓸어 넘겼다.



- ....... -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고 다시 허벅지에 물줄기를 향하던 연주가 방금 전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떠올렸다.



남편의 친구인 남자..

가끔은 오빠 같은 생각에 마음이 끌렸던 남자..

그리고 언니처럼 알고 지내던 지영의 불륜 상대인 남자..

그 남자와 이유야 어쨌든 자신은 섹스를 가졌고 자신은 이제 그 남자의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었다는 사실에 연주는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난감함 뒤로 연주는 조금 전 자신을 몰아쳤던 세준의 섹스를 떠올렸다. 그리고 자신의 손에서 느꼈던 세준의 그 굵고 튼실했던 자지의 느낌마저 살포시 떠올리다 거울 속에 자신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고 있었다.













- ....... -



옷을 차려 입고 이층 거실을 서성이며 세준은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분명 병준이 지영이 방에서 자고 있다고 했고 아내 연주와 장을 다녀온다고 했건만 왜 지영이 아닌 연주가 그 방에 있었고 자신은 어째서 또한 그 방의 불을 켜지 않고 어둠에서 연주를 안았는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보다 연주는 왜 강하게 자신을 거부하지 못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생각을 하다 문득 자신이 먼저 지영을 대하듯 말을 했던 걸 떠올린 세준은 그제야 연주가 자신과 지영의 관계를 알아 버렸을 거란 걸 떠올렸다.













- ....... -



병준과 지영이 장을 보러 떠난 지 한 시간이 넘었지만 두 사람이 아직 돌아오지 않자 밀려드는 난감함에 거실을 서성이던 세준이 아래층을 내려가기 위해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 ....... -



그렇게 계단을 내려가던 세준의 눈에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연주가 눈에 들어오자 걸음을 멈췄고 그 순간 세준을 발견한 연주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세준을 응시하며 기다리는 자세를 취하자 세준이 다시 계단을 마저 내려와 연주에게 다가왔다.



- 두 사람이 늦네요 -

- ....... -



연주가 먼저 말을 했지만 얼굴에 깃든 표정을 통해 연주가 억지로 용기를 내고 있음을 느꼈다.



- 곧 돌아 올 겁니다 -

- 우리 서있지 말고 앉아요 -

- ....... -



먼저 연주가 자리에 앉아 세준이 따라 자리에 앉았다. 두 사람 사이에는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고 세준이 먼저 입을 여는 듯 했다.



- 연주씨, 전,, 연주씨가 그곳에.. 있는 줄은.. -

- 지영 언니가 아니라서 실망하셨어요? -

- 연주씨.. 지영씨는.. 그게... -



연주가 의미심장한 말을 하자 세준이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 체 말을 더듬었다. 연주가 그런 세준을 천천히 바라보았다.



- 세준씨 -

- 네 -

- 제 말에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하나도 거짓 없이 그래 줄 수 있죠? -

- ........ -



마치 무언의 협박을 하듯 말하는 연주의 말에 세준이 고개를 끄덕였다.



- 내 짐작대로 지영 언니하고 세준씨가 그런 관계인 거 맞죠? -

- ....... -

- 솔직하게 대답해 주세요. 그래야 나도... -



말끝을 흐리는 연주를 보며 세준이 난감한 표정을 짓다 입을 열었다.



- 네, 연주씨가 생각하는 관계 맞습니다 -



연주의 눈썹이 살짝 꿈틀 거렸다.



- 언니하고 그런 관계가 된 게 오래 전인가요? -

- 아뇨, 얼마 전에.. -

- 누가 먼저였어요? 지영 언니, 아니면 세준씨.. -

- 그.. 그건 제가..



세준의 말이 거짓임을 연주는 알 수 있었다. 다른 여자라면 모를까 세준이 절대 지영에게 먼저 다가갔을 리가 없었다. 그렇다고 지영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하던 연주는 두 사람이 어떤 사건을 통해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그런 관계가 됐을 거란 생각을 했고 그 생각을 하던 연주는 지영을 감싸려는 세준의 태도가 살짝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유야 어쨌든 세준은 분명 자신을 안았고 어쩌면 이제 자신은 지영과 똑같은 입장이 된 상황에서 세준이 지영만을 생각하며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지영 언니와의 관계는 저만 알고 있어야 하는 거죠? -

- ........ -



세준이 말이 없었고 그런 태도가 연주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 세준씨 -

- 네 -

- 앞으로 지영 언니 계속 만날 생각이죠? -

- 가능하면.... -



다시 한 번 연주의 눈썹이 일그러졌다.



- 알았어요 -

- 저기, 지영씨.. -



말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연주를 세준이 불렀고 연주가 다시 자리에 앉았다.



- 말 하세요 -

- 저기 아까 일은 지영씨에게는... -

- ....... -



세준이 순간 입을 다물었다. 자신을 바라보는 연주가 분노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말이 얼마나 큰 실수였는지 세준은 알지 못했다.



- 내가 지영 언니에게 우리 일을 이야기 할 것 같았어요? -

- 아니, 제 말은... -

- 세준씨는 제가 바보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일을 아무렇지 않게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만큼.. 더군다나 지영 언니에게.. -

- 죄송합니다. 그냥 저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



또 한 번 세준의 말에 연주는 상처를 받고 있었다. 분명 자신도 세준과 섹스를 나누었고 그건 충격적인 사실임이 분명했다. 그런데 세준은 마치 자신은 그런 걸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여자로 여기는지 계속 지영과의 관계만을 걱정하자 연주는 세준은 물론이고 지영에게도 분노를 느꼈다.



- 좋아요, 제가 지영 언니와의 일은 물론이고 저와 있었던 일도 입을 다무는 조건으로 세준씨는 저에게 뭘 해줄 건가요 -

- 그게, 무슨... -

- 세준씨는 한 명도 아니고 친구의 아내 두 명과 육체관계를 가졌어요. 그 중에 한 명이 저구요. 그런데 지금 세준씨에게 중요한 건 지영 언니와의 관계뿐이고 제가 받았을 충격은 안중에도 없죠? -



연주의 말에 세준은 자신이 얼마나 큰 잘못을 저질렀는지 알 수 있었다. 이유야 어쨌든 남편의 친구인 자신과 섹스를 가졌던 연주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더욱이 자신과 지영과는 달리 그 섹스를 원하지 않았음에도 말이다. 그 생각을 한 세준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연주를 바라보았다.



- 미안해요, 연주씨.. 내가 생각이 짧았어요 -

- 세준씨의 눈에는 내가 아무 남자한테나 안기는 그런 여자로 보이죠? -

- 연주씨.. -

- 지영 언니만 아니었어도 세준씨는 지금 어쩌면 처음부터 치한으로 몰렸을지도 몰라요 -



사실이었다. 연주가 세준과 지영과의 관계를 알지 못했다면 상황은 판이하게 달라졌을 것이고 세준은 연주의 얼굴을 통해 그것이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었고 가장 큰 피해자 연주임을 비로써 알게 되었다.



- 그리고... -



연주가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밖에서 차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자 두 사람이 동시에 서로를 바라보다 묵언의 무언가를 약속하는 눈빛을 보내고는 연주가 먼저 천천히 걸음을 현관 쪽으로 옮겼다.



















- 왜 이렇게 늦었어. 나간 지 한 참 지났다면서.. -

- 어, 큰 슈퍼 찾기가 힘들어서 늦었어 -



밖으로 나온 연주가 살짝 들뜬 목소리로 말을 하자 연주가 대답을 했고 그때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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