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내 - 6부

최강석 0 181 04.02 11:13

매번 똑 같은 자리에서 태양은 지희를 기다린다..

이미 도착해 커피한잔 나눌 시간임에도 아직 도착하지 않는 그녀가 걱정된다...

어제 따라 들어갔어야 하는건데..잠시 후회의 빛이 스친다...

무턱대고 따라 들어 갈 수 없지만 그래도 기다려 봤어야 했는데 하며 후회와 걱정에 자리를 뜨지 못한다.



"뚜르르륵~~ 뚜르르륵~.."



전화벨소리가 힘차게 가지만 전화를 받지 않는다.. 분명 사고가 생긴 게 틀림없다.

그녀의 집에서 기다리지 못한 것이 계속 맘에 걸린다...



"배과장.... 나 나갔다온다...."



"소장님.... 이것 결재하시고 가야되는데요...."



"다음에 해...."



지금 태양에게 급한 것은 결재가 아니라 지희의 안부였다...



지희의 집 앞...

집 앞에 차를 세우고 담배를 새로 물었다...

차문 앞에 벌써 몇 개비의 담배꽁초가 널부러져 있음이 이곳에 도착한지 꽤 오랜 시간임을 암시한다...



잠시 후 부스스한 모습의 한 남성이 문을 열고 나서며 미쳐 감지 못한 머리를 매만지곤 모자를 깊게 눌러쓴 체 길을 나선다...

눈치로 보기에 지희의 남편임이 느껴진다...

큰 키에 호리호리한 몸매, 스쳐지나간 모습에 선하고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 싶다.

태양 자신의 욕심에 단란한 가정을 망가트렸다는 것에 한없는 미안함이 밀려온다..



"끼이익"



녹이 잔뜩 슬어있는 문을 열어 재끼며 안을 기웃거리는 태양..

방 구석에 실신하듯 웅크리고 누워있는 지희를 발견하고는 급하게 뛰어들어간다..



"지희야~"



병원 응급실..

급한 김에 담요로 몸을 감싸고 달려온 응급실...

서서히 눈을 뜨며 허공을 바라보는 지희..



"지희야.... 이제 정신이 드나?..."



"당신이 어떻게... 그리고 여기는...."



서서히 정신이 드는지 링겔을 꽂은 체 태양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제 모습 흉하죠.... 어떻해요... 이쁜 모습만 보이고 싶었는데...."



"지금도 이뻐.... 정말 사랑스럽고 아름다워...."



"피~~이!!"

"고마워요... 이쁘게 생각해줘서.... 꼭 내 이쁜 모습만 기억해주기예요...."



"그래..... 그러니 빨리 낫기나 해..."



얼마나 맞았는지 시퍼렇게 멍든 자국들... 입안과 입술이 터져 덕지덕지 피가 얼룩져있는 모습에 가슴이 아려온다....

외상만 있을 뿐 그다지 큰 부상이 없는 게 다행 중에 다행이랄까....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이토록 당해야했던 지희를 바라보던 태양의 눈에서 한줄기 굵은 눈물이 떨어진다...





매점에서 수건을 구해와 따스한 물에 축인 후 그녀의 얼굴과 몸 구석구석을 닦아준다...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닦아주는 이 사람의 손길이 따스하다...

정성과 애정 가득함이 느껴진다... 그의 손이 부끄러운 곳으로 다가간다...

그이가 보지를 벌리고 정성스럽게 닦아준다... 너무도 부끄러워 보이고 싶지 않았지만 이미 그의 여자이고 그의 몸이었기에 태양이 하는 행동을 막을 수 없었다...



"쉬고있어... 나가서 옷좀 사가지고 올게..."



태양이 나가자 난장판이 되어있을 집이 걱정된다... 잠시 후면 학교에서 돌아올 얘들이 볼텐데... 조바심이 나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남편도 집에 없는 자신을 걱정할 것이 분명한데....





현장 일을 하는 둥 마는 둥 대충 정리를 하고는 사무실을 나서서 병원으로 향한다.



"소장님 요즘 무슨 일 있으세요.. 안색이 않좋습니다..."



태양의 굳어있는 표정으로 직원들의 안부를 뒤로하고 손만 들어 흔든다...







"몸은 좀 어때... 움직일만 하니?"



하루 더 있기를 바라는 태양과 달리 퇴원을 요구하는 지희를 못 이겨 퇴원수속 후 병원을 나선다.



"이제 괜찮아요... 빨리 가서 씻고 싶어요..."



이사 온 원룸..... 두 사람은 뜻밖에 원룸에서의 첫날밤을 맞는다...



"시원해요...."



거품을 풀어놓은 욕조에 몸을 담고는 몸이 풀어지는지 편안하게 태양에게 기댄다..

지희를 가슴으로 받쳐 들고는 그녀의 온몸을 안마하듯 부드럽게 매만지기 시작한다.



"많이 아프지?"



"아니요... 당신이 만져주니 아픔이 사라지네요..."



왜 않아플까.... 아마도 몸에 난 상처보다 마음의 상처가 더 크고 아프리라.....

신기한 것은 그녀의 아픔을 태양이 느끼면서도 그녀를 어루만지는 손길이 깊을수록 서서히 발기되는 자지을 어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지희 또한 맞은 부위의 아픔보다 태양의 손길에 느껴지는 아늑함과 짜릿함에 더 깊게 빠져들며 안기고 싶은 욕망이 서서히 피어오른다...



"아~잉~~!!! 하~아~... 하~아~..."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있다... 이 사람에게 내 모든 것을 맞기고 그이의 처분만 기다리는 심정으로 거칠어지는 숨을 달콤하게 내뱉는다...

부드럽게 쓰다듬던 손길이 크게 원을 돌리듯 가슴을 애무하다 움켜쥐고는 두 손가락으로 젖꼭지를 만지작거리며... 혀로는 그녀의 가느다란 목 부위를 핥고 지나간다..



"아~음~~!!!. 아~~~잉~~!!. 여보~~ !!! 아~~~으~~음~~~"



짜릿하게 전해오는 혀 놀림에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며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비음이 터진다...



"당신 아프게 해서 미안해... 더 많이... 더 크게 당신을 사랑할게..."



"아~욱~!!"



"철퍽~!!철퍽~!! 추~욱~!! 추~욱~!!"



자지의 깊은 찔림에 보지와 마찰되며 들려오는 질퍽한 소리가 방안을 떠돈다...



"퍽~퍽~"



"아~흐~응~!!"

"여~보~... 허~억~!!...여보!!.. 여보!!...어~~허~~~엉~~~!!"



그녀의 쾌락에 들뜬 비명과 살이 마찰되는 소리가 방안에 메아리치며 두사람의 격렬한 정사를 가늠케 한다....



"지희야... 싼다....."



"네~~ 여~보~.... 싸주세요.... 아~흐~~윽"



"하~~악~!!!... 어~억~!!!"



두 사람의 거친 숨소리가 잦아들며 뜨거운 입맞춤을 한다....



"고마워요... 오늘 정말 감동받았어요..."

"저요~... 당신의 조개가요~.... 이제 강을 건넌 것 같아요..."

"이제 당신의 여자로 저의 주인이신 당신께 저의 모든 것을 바칠께요."



"그래 고맙고 미안하다.. 널 아프지 않게 해줄게.."



"당신의 말씀을 진심으로 따를게요..."



"그러고 보니 우리 한 끼도 못먹었네... 당신 나가기 힘들테니까 간단히 요기 할것 좀 사가지고 올게...."



"여보....!!! 당신의 계집이 이렇게 옆에 있는데 왜 나가서 드시려구요..."

"시장해도 조금만 참으세요... 바로 상 차릴께요..."



불편하고 아픈 몸에 간단히 때우려 했는데 그녀의 말이 기특하다.....





"아~ 잘 먹었다... 맛있게 먹었어... ."



설거지를 하겠다는 태양을 밀치며 자신이 할 일이니 앉아서 TV나 보란다....



"저 좀 집에 데려다 주세요..."



의아해 하는 태양을 바라보며....



"낼 형님 오시는 날이잖아요...."

"제 몰골이 이래서 출근은 못할 거예요... 형님 모습은 다음에 보기로 할께요..."

"그리고요.. 잠깐만 일어나세요..."



담요와 이불을 끌어내고는 아직 포장지도 않 뜯은 담요와 이불을 새로이 깐다...



"낼 형님 오시는데 제가 덮었던 이불을 덮고 주무시게 하면 제가 죄스러워요..."



또다시 그녀의 마음 씀씀이에 마음이 포근해진다....



"저는 당분간 집에 있을께요... 더 이상 아무일도 없을 거예요..."

"당신이 보셨듯이 그 사람 착한 사람이에요..."

"저에 대한 배신감이 오죽 컷을지 충분히 이해하고 남아요..."

"저 그 사람 미워하지 않아요, 당신도 그 사람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차에서 내리는 지희를 붙잡고는 깜박 잊은 듯 주머니를 뒤적이며 지갑을 꺼낸다.



"체크카드야... 얼마 들어있지 않지만... 급한데로 쓰도록 해...."

"옷도 다 버려서 없을거잖아... 필요한 만큼 사 입도록 해... "



지희가 받아들며 말을 덧붙인다..



"당신의 아내로 남편이 주시는 것이니까 받을께요... 고마워요 여보...."

"조심해 들어가시고요.... 형님하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형님 서운하게 보내드리면 않되요.... 제가 나중에 형님께 꼭 물어볼꺼예요..."



습관처럼 태양의 볼에 입 맞추고는 손을 흔들며 내린다.

출발한 차의 뒷모습이 사라지는 것을 본 후에야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돌아간다...





포장마차의 한구석에 두 남녀가 앉아 남자는 연신 소주잔을 홀짝이는 모습이 보인다.

늦은 시간임에도 여자는 썬그라스에 모자를 깊이 눌러 쓰고는 아무 말 없이 술잔을 들이키는 남자를 바라보고만 있다.

긴 시간을 앉아있었는지 탁자위에는 빈소주병이 놓여있고 벌써 많은 이야기들을 주고받았는지 잠시 침묵이 흐른다....

긴 침묵 속에 남자가 먼저 말을 건낸다...



"미안해 할 필요 없어... 이미 엎질러진 물이야.... "

"더 이상 욕하고 싶지도 않고...."

"당신의 몸도 마음도 다 그놈이.. 아니지 그 친구가 가져갔지만 그래도 호적이라는 종이쪽에는 내가 남편으로 남아있으니 아직은 너의 소유권을 주장 할 수도 있고 너희 둘을 간통으로 고소할 수도 있어..."

"하지만... 지금껏 병든 날 간호했고, 우리 얘들 잘 챙겨줬고, 열심히 살아준 것 고마워서 그렇게 하고 싶진 않아..."

"절대 이혼은 생각지도 마라..."

"나중에 얘들 다 자기 밥벌이하고 우리 없이도 살 수 있을 때 그때 해줄게...."



한 병을 더 시켜 잔이 넘치도록 부어 마시고는 계속 이어간다...



"내 솔직한 심정은....."



울분을 삼키듯 숨을 고르고는 다시 말한다.



"내 솔직한 심정은 당신이 다시 돌아와 내 곁에 있어주는거야....."



애잔한 맘으로 근영의 이야기를 듣던 지희는 근영의 말을 막으며 자신의 말을 이어간다.



"미안해... 용서해 달란 말 않할게...."

"당신도 우리 얘들도 많이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해..."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유혹을 해도 한번도 흔들림이 없었어... 당신과 얘들이 내 전부였기 때문이야..."

"지금 그 사람이 다가왔을 때도 수없이 내 가슴을 부여잡으며 피하려 했지만 그러면 그럴 수록 그 사람에게 빠져 들어가는 나를 막을 수 없었어...."



"너.. 정말 잔인하구나... 어떻게 그렇게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거냐.. 20년 가까이 살아온 내가 이제 아무것도 아닌거냐?..."



"잠깐만....화장실 좀...."



포장마차에 들어서면서부터 연신 올라오는 헛구역질이 계속 신경이쓰인다.

불편한 맘에 체한것 같아 등도 두들겨 봤지만 계속 앉아있기 곤욕스러워 자리를 떳다.

화장실의 거울을 들여보던 지희가 손가락을 접으며 고민에 빠진다.



"미안해... 나 먼저 들어갈게... "



잠시 후 화장실을 나온 지희가 자리에 앉을 생각도 없이 말을 마치고는 영근을 홀로 놔둔 체 자리를 비운다....





깊이 잠들어있는 자식들을 보면서 혼잣말을 한다....



"미안해... 엄마가 아빠를 멀리 해야 할 것 같아.."

"이런 엄마를 용서해 주렴....."



잠든 막내를 끌어안고 눈물을 흘린다.....



아들 옆에서 자신의 배를 감싸 안고는 홀로 잠들 태양을 생각한다....



"잘자요 사랑하는 나의 주인님......"

...........................................................................................................

관심을 갖어 주시는 님들께 정말 고맙습니다.

덧글도 달아주시고....

그런데요... 사람 살아가는게 꼭 보시는 분들의 관념에 맞지는 않겠죠..

한순간에 눈이 맞는 사람도 있고 평생 보기 싫은 부류도 있을거구... 편하게 읽어주심 감사하겠습니다..

100% 논픽션이라면 믿을까요?....실지 이야기 일수도 있잖아요..ㅎㅎㅎ



 

Comment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002 두아내 - 8부 방협균 04.02 254
2001 두아내 - 7부 최필규 04.02 185
열람중 두아내 - 6부 최강석 04.02 182
1999 친구의 여자 친구 - 18부 황연식 04.02 186
1998 두아내 - 5부 최효선 04.02 201
1997 두아내 - 4부 김은근 04.02 239
1996 두아내 - 3부 류팔재 04.02 344
1995 두아내 - 2부 차승현 04.02 295
1994 두아내 - 1부 김송이 04.02 477
1993 두아내 - 프롤로그 장형민 04.02 278
1992 가은이 엄마 - 10부 유양진 04.02 203
1991 배반의 그림자들(친구의 아내 그리고...) - 9부 오민경 04.02 164
1990 배반의 그림자들(친구의 아내 그리고...) - 8부 신효경 04.02 195
1989 빗나간 재회 - 4부 김봄소리 04.02 109
1988 빗나간 재회 - 2부 김재규 04.02 91
야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