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모 - 37부

조남인 0 161 04.02 12:29



변호사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학교에서 퇴학이나 정학을 고려하는 것도 무효화 시켜버렸다. 아줌마는 ‘유죄가 확실하게 드러나기 전까지는 무죄라는 말과 함께 유죄가 확정되기 전에 처벌한다면 소송을 각오하셔야 한다.’는 짧은 말로 그런 일을 해냈다.



그래도 학교생활은 변했다. 나는 섬과 같은 존재였다.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지 않았고 주위에도 오지 않았다. 그건 학생이나 선생 모두 그랬다. 그렇다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은 아니었다. 남자애들 눈에는 경멸. 시기도 있었지만 경외. 부러움도 있다.



가면마녀는 부반장을 반장처럼 대하면서 애초에 반장은 없는 것으로 여겼다. 민족고에 대한 추천 이야기도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나는 학교를 빛내줄 인재에서 수치로 변한 것을 느꼈다.



그들의 변화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지난 1년. 무수히 많은 사건으로 단련되기도 했지만 그 중 하나라도 이보다 가벼운 일은 없었다. 내 나름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씨도둑은 못한다더니...”



이모의 독설도 견딜 만 했다. 그러나 나 때문에 누나들까지 힘들게 만드는 것은 미안했다. 또 변화 없는 큰누나와는 달리 작은누나는 나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미워하게 되었다.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스치는 것조차 싫어했다. 그런 작은누나와 함께 있는 것은 괴로운 일이 되어갔다.



“누나..나 따로 살았으면 하는데...”



“어디서? 혼자 어떻게 살려고..”



“흥! 그 여자에게 가겠지 뭐..”



“너! 조용히 안 해!”



“언니는 나만 갖고 그래..”



“....그래도 또! 너 언니에게 맞아 볼래?”



“........”



“작은누나...잘못 아니야..내 잘못이야..누나..나 혼자 살았으면 좋겠어..누나가 이해해 준다면..그러고 싶어..”



“...........알았어.....”



짐도 별로 없어 가방 두 개에 챙겨들고 나왔다. 돌아보지는 않았다. 누나가 울고 있었기 때문이다. 환영하는 곳은 없을 지라도 갈 곳이 없지는 않다. 아버지가 준 것과 내가 올린 수익으로 3억이 넘는 돈을 갖고 있었다.



우선은 집 근처로 갔다. 어차피 중학교는 졸업해야 하고 그 근처의 고등학교에 진학할 것이다. 상미누나가 사는 곳 같은 집이 혼자 살기는 편해 보였다. 그러나 대우를 얻지는 않을 생각이다. 슬기누나 역시 나에게 실망하고 상처 받았을 것이 뻔해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



“.............”



이런걸 머피의 법칙이라고 한다. 가장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 중 하나인 슬기누나를 지하철에서 나오자마자 만나 버렸다. 순간 당황해 외면해 버리고 말았다. 내가 아니라 누나가 외면했어야 했다. 나는 그럴 자격이 없었다. 그녀가 외면하는 것을 지켜봐 줄 의무가 있을 뿐이다. 그래서 다시 누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밥은...먹었니?”



“.....................”



“들어가자...차려줄게..”



“....................”



혹시 슬기누나는 내 소식을 못 들은 것일지도 모른다. 하긴 상미누나가 말하지 않았다면 누나가 내 소식을 들을 곳이 없다. 그렇다고 이렇게 따라 들어가는 것이 잘하는 짓인지 판단할 수 없었다.



“어? 만났어?”



“어서 들어가..”



“슬기..정성에 하늘도 감동했나 봐...며칠을 앞에서 기다리더니...끝내 만나네..”



“네?”



“슬기가 너 걱정하면서 며칠 동안 앞에서 기다렸어..올지 안 올지도 모르는데..”



“그만해..그런 이야기..앉아..밥 줄게..”



식사 때가 아닌데 따듯한 밥 한공기와 정갈하게 차려진 상을 내 준다. 배도 고프지 않았지만 이걸 먹어야 하는 건지. 망설여졌다. 슬기누나가 내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말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그녀의 친절을 감당하기 버거웠다.



“알아..들었어..”



“지선이가..이야기 했던 모양이야..”



“..............”



“집에 돌아 온 거니?”



“아니요..아직..”



“그럼? 이모네로 돌아가니?”



“...........”



“너..집 나왔구나?”



“....네....”



“앞으로 어떡하려고?”



“학교 근처에 방을 구하려고요..”



“응...그때까지...있을 곳은 있어?”



“...............”



“없으면...여기 있어...상미도 괜찮지?”



“...응....”



몇 번을 사양했지만 그녀들 역시 고집을 부렸다. 결국 방을 얻을 때까지만 이라는 단서를 붙여 며칠 있기로 했다. 식사 후 당장 부동산을 다니며 알아 봤고, 다시 누나들 고집에 같은 오피스텔을 계약했다. 같은 층은 없었다. 저층과 고층 중에 제일 위에 층을 선택했다. 바로 위가 옥상인 칸인데 입주할 수 있는 시기가 제일 빨라 2주 만에 들어갈 수 있는 집이었다.





“편해?”



“네...”



잠자리에 들어서 상미누나 이불과 슬기누나 이불을 붙이고 그 가운데 눕게 되었다. 양쪽 누나들이 모두 자기 이불을 덮어줘 내 위로는 두 개의 이불이 덮였다. 밑의 자리는 충분히 넓었지만 위의 이불이 겹치면서 그만큼 가깝게 붙었다. 내 인생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두 명의 누나의 품에서 쫓겨나자마자 또 다른 누나들 사이에 끼였다.



‘이게...축복일까..저주일까..’



“왜 안자? 잠이 안와?”



“네...누나...나 밉죠..”



“응..못됐어..미워 죽겠어..”



슬기누나와 이야기 하고 있는 사이 상미누나 손이 슬금슬금 기어온다. 그러지 않아도 높게 쌓인 이불이 더 높아졌다. 상미누나 손 때문에 들썩거렸다. 슬기누나의 눈이 그쪽으로 향했다.



“그게...그렇게 좋아?”



“......오늘은...어쩐지 외로워서...미안...”



“나 때문에 외로운 거니?”



“.................”



“그 언니...함께 할 때 질투 나지 않았어?”



“.....보라 언니보다는...너에게 더 질투나..”



“왜?”



“.....그냥 내 마음이 그래..”



슬기누나 손까지 더해져 내 가슴위에서 두 여자의 손이 합쳐졌다. 나 모르게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듯 싶었다. 슬기누나가 상미누나의 손을 잡은 이유가 저지하기 위해서인지 화해의 의미인지 가늠해본다. 모르겠다.



“오늘...할거야?”



“........”



“오늘은 양보해 줘...나도 해보고 싶어졌어..사랑은 아냐...호기심이 생겼어..얼마나 좋으면 그러는지 알고 싶어..”



“...알았어..”



깍지를 끼고 있던 손이 풀리고 상미 누나가 뒤로 물러났다. 슬기 누나의 손은 더 진행해 허리를 감고 자기 쪽으로 끌어 당겼다. 이야기를 들어 상황을 알고 있던 나는 그대로 끌려갔다. 어떻게 행동해도 두 여자 중 한명은 상처를 받는다. 그리고 슬기누나가 후회하지 않는다면 나는 그녀의 문을 부수고 싶었다. 그녀 안에 나의 씨앗을 심고 싶었다. 내 여자로 만들고 싶었다.



“키스는 하지 마..싫어..이제 널 사랑하지 않을 거야..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야..다시는 너에게 안기지 않을 거야..”



주문같이 긴 중얼거림 안에는 누나의 혼돈이 있다. 마음속 항아리는 그녀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다. 그러나 똘똘이는 항아리 말을 무시하라고 한다. 갈등으로 멈춰 버린 나보다 혼돈의 그녀가 먼저 움직였다. 직선적으로 똘똘이를 꺼내고는 자기의 문으로 인도했다.



“넣어..아무것도 하지 말고..그냥 넣어..”



“...........”



“윽..읍....”



뻑뻑한 길이 갈라지고 막혔던 벽을 허물며 아주 천천히 전진했다. 슬기누나는 입술을 꽉 물고 내 어깨를 꼭 안으며 버텼다. 똘똘이가 전부 들어갔을 때 누나의 몸은 순간적인 화력으로 뜨거웠다. 이마에는 땀방울이 솟아났다.



“들어왔어?”



“네..”



“전부?”



“네...”



“이제...난...처녀가 아닌 거지?”



“네...”



“좋아...그럼 이제 상미처럼 만들어줘..”



“...........”



슬기누나는 슬기누나일 뿐이다. 슬기누나가 상미누나가 될 수는 없다. 그녀가 말하는 것은 상징이고, 그 원개념이 뭔지 알 수 없었다. 똘똘이를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속살이 파괴의 아픔을 호소하며 작게 움직였다. 지금까지 한 번도 감지하지 못했던 그 맥박은 아마도 처녀만의 느낌일 것이다. 오늘 이후 다시는 느낄 수 없을 그 감각에 빠져들었다.



“슬기를 느끼게 만들어 줘...”



“그건..내 마음대로 하는 게 아니에요..”



“알아..그래도 최선을 다해줘..”



어느새 상미누나가 옆으로 다가와 우리를 관찰하고 있다. 슬기누나가 말한 ‘상미처럼’은 상미누나처럼 오르가즘을 느끼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상미누나가 가르쳐준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상식은 처녀가 그렇게 되는 경우는 없다고 들었다.



“.............”



“아...”



조금 움직이면 아파하는 여자를 무슨 수로 오르가즘을 느끼게 만들 수 있을까? 더욱이 키스도 가슴도 못 만지게 하는데.



“..오늘만이야...오늘만...”



“음...”



오늘만을 강조할 때마다 누나의 안이 조였다. 그리고 너무 좁고 뻑뻑했다. 누나는 아프겠지만 우선 길부터 닦아놔야 갰다고 판단했다. 아파서 힘겨워하는 누나의 몸짓을 무시하고 허리를 흔들었다.



“읍..윽...윽...”



쌀거 같은 순간이 오면 멈추고 진정되면 움직였다. 안에서 쏟아져 나온 피로 허벅지가 축축하다가 그것마저도 굳어서 딱딱해졌다. 그때까지도 싸지도 못하고 누나도 고통으로 몸부림쳤다. 한 가지 성과는 길은 넓어진 느낌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니까..키스할게요..”



“그래..오늘만...”



“오늘이 마지막이니까..가슴 빨아도 되죠?”



“응....”



누나에게 마지막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가 있든 그 순간은 움찔거림이 심해졌다. 그리고 뭐든지 허락한다. 나중에는 손으로 가슴과 클리토리스를 만지면서 귀를 침으로 범벅이 되게 만들면서 마지막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누나 입에서도 그놈의 마지막이란 말만 되뇌었다.



“아아...마지막..이야..마지막...”



“응..”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다. 어느 정도 좋은 느낌도 받았다. 그러나 확실한 상승기류를 타지도 찾지도 못했다. 그리고 나는 한계에 다다랐다. 너무 참아서 아프고 짜증도 난다. 어느 순간 참는데 사용하던 근육이 풀리면서 다량의 미친소가 터져 나갔다.



“으음....뭔가..들어와..내 안으로...뜨거운 게 들어와...”



“으음....”



슬기 누나는 두 눈을 꼭 감고 미친소를 느껴 보려고 한다. 그렇게 있는 동안 똘똘이는 줄어들었다가 다시 일어났다. 누나의 안이 규칙적으로 숨을 쉬면서 상처의 호소하는 것에 자극을 받았기 때문이다.



“마지막이니까..한 번 더 해도 되죠?”



“응....오늘만...”



누나 허리가 보조를 맞춘다. 어색하던 것들이 차차로 화합했다. 등을 안은 손이 정신없이 전신을 쓰다듬었고, 나 역시 그녀의 미끈한 육체를 마음에 담았다. 아래의 좁은 굴에서는 아까보다 많은 액이 나와 우리의 결합을 유연하게 만들었다.



“으음...좋아지는 거 같아...이상해...아아..”



나에게는 희망의 소리였다. 그녀의 마지막 부탁을 들어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더욱 열심히 달라붙었다. 누나의 허우적거리는 몸은 그녀의 마음을 그대로 표현된 것을 알았다. 좋은 기분까지 느꼈지만 마지막 감각을 찾지 못하고 안타까워하는 거였다.



“으음....”



“윽.....”



역시나 누나에게 오르가즘을 주지 못했다. 그렇게 아쉬움을 안고 서로를 안고 있다가 누나에게서 떨어져 똑바로 누웠다. 내가 누나를 기쁘게 해줄 수도 있다는 그릇된 자만을 버렸다.



“수고했어..”



“.......”



상미누나가 욕실에서 따듯한 물로 적셔진 수건을 갖고 와 내 몸을 닦아 줬다. 슬기 누나는 멍한 표정으로 천장만 올려다봤다. 그리고 눈가로 한줄기 눈물이 흘렀다. 이불에 묻은 피와 함께 항아리의 울림이 들렸다. 똘똘이는 기가 죽어 잔뜩 오그라들었다.



“후회해?”



“....아니....”



“그럼 괜찮아...”



“아무생각 안 드는데...이상하게 눈물이 나네..아플 때도 눈물은 안 났는데..”



“상실감 때문이야..”



“그런가?”



상미누나가 내 손에 수건을 쥐어 주며 눈치를 줬다. 슬기누나에게 다가가 땀과 애액과 미친소와 피로 얼룩진 그녀를 닦았다. 누나의 눈이 나를 향한다.



“한번...더 할까?”



“오늘만?”



“오늘만..”



누나 다리 사이로 들어가 나로 인해 다친 상처를 핥았다. 누나는 손으로 나를 밀쳐내며 도망가려고 했다. 그 다리를 억세게 잡고 아랫입에 대고 속삭였다.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그래도 부끄러운데...”



다리를 치켜들고 항문을 빨 때도 그랬고 발가락을 핥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다. 겨드랑이에 파고 들 때는 몸만 피하려고 하다가 가슴과 입술을 덮었을 때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받아 들였다. 그리고 다시 기운 차린 똘똘이가 들어가지 아주 긴 숨을 내뱉었다.



“으음......”



반으로 갈라지며 똘똘이를 받아들이는 누나의 아래는 보아뱀이 코끼리를 먹는 것처럼 보였다. 또 붉게 달아오른 몽둥이에 뚫려 피를 흘리는 모습과도 흡사했고, 엄마의 엉덩이처럼 흥부가 아내와 박을 타는 것도 연상시켰다. 그 하나하나의 모습을 누나에게 설명했다.



“으음...정말?”



“봐요..”



“아음....뭐가 나와?”



“음..자개장..”



“아아..자개장...”



조금 남아있던 불협화음이 사라지고 누나와 나는 합심해서 박을 탄다. 어떤 때는 금이 나오고 은도 나왔다. 가구도 나오고 아이도 나왔다.



“아이...나의 아이..우리 아이..아아..”



“누나 닮은 딸 일거야..”



“으응...아들..아들을 원해..너 닮아...못된 녀석이 나올 거야...엄마 속 썩이는 나쁜 녀석...”



누나는 몸을 배배 꼬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혹시나 하는 기대도 생겼다. 누나도 그것을 느낀 듯 조급해지고 박자가 빨라졌다. 이탈하려고 했다.



“으음...이상해..금방인데..바로 금방인데..”



“나 닮은 나쁜 녀석이라 그래요..”



“아아..진짜...”



누나는 나를 미워하고 있다. 그리고 사랑하고 있었다. 나의 상징을 받아들이고도 빨간 혀를 내밀어 목이며 가슴을 핥았다. 나도 그녀의 냄새를 먹었다. 내 냄새를 묻혔다. 가능한 깊이 묻혔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하더라도 평생 기억해 주기를 바랬다.



“아아앙....나쁜 놈..너...싫어..미워..아아..나..너..”



“헉..헉...”



“야아...나쁜 놈아...”



“윽....”



“......사랑해...”



빨려 들어갔다. 누나 안에서 빨아 들였다. 한참을 빨아들인 상태에서 멈췄다. 그 상태로 서로의 몸에 조금이라도 밀착하기 위해 몸부림쳤다. 환청 같은 속삭임이 들렸다. 누나의 몸과 사지가 보아 뱀처럼 칭칭 감긴 상태에서 경련하면서 조였다. 그것은 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누나가 오르가즘에 빠졌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흐흑흑흑.....흑......”



아까는 소리 없이 울었다. 지금은 목젖이 떨리면서 이상야릇한 소리를 내면서 운다. 나는 그녀를 안은 상태에서 귀에 속삭여 물었다.



“오늘만이야?”



“.....................”



대답을 듣지 못했다. 흠뻑 젖은 머리를 정리해 주고 떨림이 진정될 때까지 핥아 먹다가 떨어지려는 순간 들렸다.



“....몰라....."



다시 묻고 싶었다. 그것이 대답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슬기누나는 이미 잠들었다.



“굉장했어..”



“...............”



“보라언니랑 할 때도 그렇더니...나랑 할 때도 그렇게 보일까?”



“그렇겠죠..”



“복도 많아..이제는 아예 두 명씩 끼고 사는 구나?”



“음...”



상미누나는 이미 알몸이었다. 예쁘게 다듬어진 음모 아래로 음란한 물이 줄줄 새어나왔다. 저런 상태로 아무 소리 내지 않고 기다렸다. 그 모습에 갈증을 느끼고 아래에 묻혔다.



“으음...그냥..하지..”



“좀만...”



“왜? 안서?”



“그것보다..맛있어요..이거..”



“변태..”



“섭섭했죠?”



“슬기? 보라언니?”



“둘 다..”



“응...그런 마음이 드네..할 수 없지..뭐...어차피 난 떠날 거니까..”



“....꼭...가야 해요?”



“안 갔으면 좋겠어?”



“네...”



“..............이제 해 줘...괴로워..”





-----------





은행 문을 나오면서 담배 하나를 물고 깊이 빨았다. 카드 한도를 3000만원까지 키웠던 것은 그것이 마치 나의 신용도를 나타내 주는 것 같아 뿌듯했기 때문이었다. 카드내역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 대부분 여자가 있는 술집에서 사용한 것이다.



금방 수중에 돈이 들어오리라 생각했던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재판이 진행돼야 하고 그 유재석이라는 애가 겁을 먹고 정보를 넘기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렇게 더딜지도 예상하지 못했다. 민사도 아니고 불륜에 의한 형사사건인데다 검사가 찾아 올 정도로 애가 닳아 있었다. 더욱이 증거까지 만들어 건네줬다.



그런 건 다 좋다. 그 돈 아니더라도 3000만 원 정도는 있었다. 문제는 아내가 이혼소송을 내면서 재산분활신청과 그를 위한 가처분 명령에 있었다. 부동산의 처분과 대출이 차단되고 나와 아내 명의로 된 모든 통장에서 거래가 정지됐다. 신용불량이 되게 생겼다. 그래서 부랴부랴 은행을 찾은 것이다.



28%의 이자를 감수하고 36개월 할부로 돌려놓고 나오는 참이었다. 담배가 어찌나 쓴지 속이 울렁거린다. 매달 원금 80만원과 이자 60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거기다 아파트 관리비와 공과금도 혼자 해결해야 했고, 식사도 알아서 챙겨먹어야 한다. 아내는 짐싸들도 친정으로 가버렸다.



“휴....”



문제는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형사와는 별도로 아내가 낸 이혼소송. 즉 민사가 진행되었다. 법원에 왔다 갔다 하게 되면서 회사에도 알려졌다. 카드사에서는 독촉전화가 오고 이혼문제로 법원을 드나드는 남자. 등 뒤에서 들리는 수군거림과 시선이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아내가 바람났다고 떠들고 다닐 수도 없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모두 내가 못난 때문이라 내 얼굴에 침 뱉기였다.



“아줌마 여기 김밥 한줄 주세요..”



“네..”



오늘은 은행에 가려고 혼자 나왔다. 그러나 은행이 아니더라도 같이 점심을 할 사람도 없었다. 내가 피하는 것도 있고, 상대방도 불편해 한다. 좋은 말도 한두 번이지 매일 투덜거리는 나를 사람들이 피했다.



‘잘못 생각했던 걸까?’



집에 돌아왔을 때는 완전히 지쳤다. 평소와 다를 바 없는 하루를 보냈지만 몸이 천근 무게로 눌렀다.



“응?”



미묘하게 온기가 남아 있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안방을 열어 봤다. 오랜만에 들어오는 거라 변화가 있는 건지 알아차릴 수가 없다.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이 아내가 나가던 그날 같기도 했다.



“뭐지? 다녀갔나?”



오랜만에 컴퓨터를 켜고 몰래카메라의 녹화 장면을 검색했다. 커다랗게 나오는 시계가 오후 5시를 넘길 때 문이 열리면서 아내가 들어왔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어쩌면 아내는 그래도 내 걱정을 하면서 어떻게 지내나 알아보기 위해 왔을 지도 몰랐다.



그러나 10여분이 지난 후. 다시 한 남자가 들어오는 영상을 보고는 희망이 산산 조각났다. 그 애였다. 둘은 마치 10여년 헤어졌던 연인이 만난 것처럼 문 앞에서부터 얼싸 안고는 온몸으로 애정을 표현하며 안방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그 흔적으로 옷가지 들이 하나 둘 떨어졌다.



“아아...오랜만이야..보고 싶었어..”



“저도요..”



아내의 엉덩이가 카메라에 직통으로 보였다. 이어서 그 애가 머리로 엉덩이를 가렸다. 보이지 않아도 뻔했다. 내 아내의 보지와 항문을 파먹고 있는 것이다.



“어서...먼저 한번 해 줘..”



“음...아..너무 조여...부러지겠어요..”



“으응..나 때문에 부러지면...평생 책임질게..걱정하지 마..”



“으음...”



어린놈이 잘도 쑤셨다. 문득 처음 만났을 때 금방 싸버렸다는 아내 말이 떠올랐다. 그 때는 처제 때문에 흥분하기도 했고 실망하기도 해서 아내의 화면을 확인하지 않고 지웠다. 아내 말이 사실이라면 아내가 그를 이렇게 가르친 것이 된다. 이정도 가르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이 만나서 그 짓을 했을까?



“씨발년..걸래같은 년...”



그 사이 남자애가 뒤로 돌아가고 엉덩이를 쓰다듬으면서 개치기를 시작했다. 아내는 아주 좋아 죽는다. 남자애의 손 움직임이 이상했다. 잘못 본건지 손가락 숫자가 적었다. 화면을 키워 보니 검지와 중지가 항문 안에 들어가 있었다.



“누나...화장실 안가도 돼요?”



“으응...관장 했어..”



“아응...또..아아..미칠 것 같아...너무 좋아..”



“헉..헉...”



“아아...”



“이제 여기 넣어도..될 거 같은데요?”



“으응...살살해...저번처럼 찢어 먹지 말고..”



“히히..”



“으윽...음...꽉 차...뿌듯해...”



지난번 영상에서도 이런 장면이 있기는 했다. 그러나 그때는 단지 뒤에서 삽입한 줄로 생각했다. 거실과 안방은 카메라 거리가 달라 더 자세히 잡혔고 음성까지 들렸다. 오늘은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고 있어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그 때도 지금도 항문성교를 하는 것이었다.



“아...여기..너무 조여..아파요..”



“호호. 남의 처녀를 범했으면 당연한 거 아냐?”



“으음...”



“백에...오일 있어...”



“아..”



침대 한쪽에 놓인 커다란 가방에서 화장품 통을 꺼내 엉덩이에 걸쭉하게 입히자 화면으로도 반짝거렸다. 기름의 유연성이 더해지면서 그들의 움직임이 빨라졌다. 남자애는 병을 거꾸로 잡고 아내의 보지에다 넣는다.



“아앗..아아..꽉 차..버거워..죽을 거 같아...”



“윽..음...좋아요? 뿅 가요?”



“응..뽕 가..나 뿅 가겠어..아앙...”



“저도..안에 싸여?”



“아앗...아니...먹을래..”



“그럼..”



자기 항문에 있던 물건을 잡고는 그대로 입에 넣고 빨아 먹는다. 남자애는 양손으로 아내의 머리를 움켜잡고 흔들었다. 커다란 성기가 목구멍까지 숙숙 들어가며 주머니가 아내의 얼굴을 때렸다. 그렇게 한참을 흔들던 성기를 빼내고는 손으로 흔들었다.



“아아..싸요..”



“응..”



물총처럼 나가는 하얀 덩어리가 아내의 얼굴에 맞고 흘러내렸다. 눈두덩 이와 입술 주변에도 붙었고, 이어서 가슴 위로도 떨어졌다. 그 후 재빨리 다시 성기를 물고는 정말 맛있는 하드를 먹는 것처럼 빨고 핥았다. 저런 행동은 창녀에게서도 본적이 없었다.



“좋았어요..”



“아잉..나도...”



성기를 반질반질 해질 때까지 빨던 아내는 얼굴에 묻은 정액까지 손바닥으로 훔쳐 핥아 먹었다. 걸신들린 여자라도 저렇게는 못할 것이다.



그들은 7시가 다 될 때까지 그렇게 몸을 불태우고 핥고 빨고 지랄 발광을 하다가 아내가 부엌에서 차려주는 저녁을 먹었다. 남자애가 샤워를 하는 동안 아내는 침대와 뒷정리를 하고 그대로 옷을 챙겨 입는다. 아내의 안에 몇 번이나 사정하는 것을 봤는데 씻지도 않는다.



씨익~



아내의 웃음. 그녀의 눈이 정확하게 카메라를 응시했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다. 그 후 아내는 옷을 입고 기다리는 남자애와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나간다. 현관이 닿치기 전 아내의 시선이 한번 스치듯 지나갔다. 화면을 키워 보자 역시나 카메라를 보고 갔다.



‘혹시....’



저번 영상과 이번 영상을 몇 번을 다시 보면서 확인했다. 아내가 카메라를 보는 듯 한 부분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 집안 곳곳에 숨겨진 카메라를 그녀는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아주 짧은 시선이었지만 정확하게 응시했다. 쳐다보는 것이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이든 그곳에 뭐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던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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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80 음 모 - 7부 하현주 04.02 313
3179 여동생의 노예 - 12부 배상용 04.02 412
3178 아들의 물받이 1 - 32부 장명식 04.02 650
3177 애모 - 38부 김양지 04.02 225
3176 비밀의 사랑 - 14부 이주식 04.02 218
3175 리얼다큐 성인방송 김PD - 2부 인아영 04.02 209
열람중 애모 - 37부 조남인 04.02 162
3173 우리 형부 - 3부 김언석 04.02 546
3172 우리 형부 - 2부 정태환 04.02 621
3171 애모 - 36부 최민규 04.02 206
3170 다희의 방 - 단편 박민규 04.02 710
야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