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불리면 안 되는 이유 + 제주도 5.16 도로

김동신 0 23 04.06 04:09





이름이 불리면 안 되는 이유   



저는 제주도에서 공익근무를 했습니다, 

근무했던 곳은 난대산림연구소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주도는 고사리가 유명합니다. 

그래서 봄이 되면 고사리를 캐러 사람들이 오곤 하는데, 

사람들이 오는 구역이 출입 금지 구역이라 산불관리 겸 출입 통제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차로 산의 출입 금지 구역을 순찰했습니다.


제주도는 일 년에 두 번 장마가 옵니다. 

봄에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데, 고사리가 나기 시작할 때쯤이면 비가 내린다고 고사리 장마라고 합니다. 

이 비를 맞고 좋은 고사리들이 자랍니다. 

여하튼 그 날도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와 후임 3명은 차를 타고 순찰을 돌고 있었는데, 

무전기에서 잘 가지 않던 **산으로 순찰을 가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그 산은 서귀포에서 5.16도로 따라 가다가 한라산 가기 전에 위치한 조그마한 산인데, 사람들이 잘 가지 않는 곳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곳이라 그다지 가고 싶지 않았지만 명령이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이동하여 한참을 순찰을 돌고 있는데 제 후임이 말했습니다.


"형 저쪽에 사람 있는데요?"


저는 확성기로 "거기 아주머니 다 보여요. 어서 나오세요~" 라며 소리 질렀습니다. 

근처에 차를 세우고 풀숲에 들어가 아주머니를 찾았습니다. 

출입 금지 구역이라 아주머니께서 계시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후임은 이상하다면서 분명 봤다면서 투덜거렸습니다. 

30분 동안 순찰을 도는데, 할머니 한 분이 등에 고사리 한무더기를 매고 내려 오셨습니다. 

할머니께 다시 오시지 말라고 주의를 드리고 차에 태워 산 입구까지 모셔다 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라디오를 크게 틀고는 후임을 향해 **야 이 노래 좋지 않냐? 하고 말했는데, 

뒷 좌석에 계셨던 할머니께서 큰 소리로 야단을 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놈아! 산에선 이름 함부로 부르는 거 아니야!"


순화되게 썼지만 사실 엄청나게 욕을 하셨습니다. 

저희는 이상하신 분이라 생각하곤 대답하지 않고 산 입구까지 할머니를 모셔다 드렸습니다.

점심도 먹고 다시 순찰을 도는 중이었습니다.

후임이 소변이 마렵다면서 차에서 내려 숲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후임이 오지 않았습니다.

뭔가 이상한 생각이 들어 후임이 간 방향으로 갔는데, 후임은 없고 숲이 마구 어지럽혀져 있었습니다. 

여기저기 이름을 부르며 찾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본부에 무전연락을 취하려고 하는데, 멀리서 없어졌던 후임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저희는 누가 뭐라 할 것 없이 소리가 난 방향으로 뛰었습니다. 

후임이 눈이 풀린 채 울면서 온 몸을 떨고 있었습니다. 

얼른 후임을 질질 끌어 차에 태우고 도망가다시피 산에서 내려 왔습니다.

한참을 달려 연구소 근처에 멈추고, 어느 정도 진정이 된 후임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후임의 말에 따르면 소변으로 보러 갔는데, 아까 봤던 아주머니가 멀리서 자기를 쳐다보고 있더랍니다.

후임은 아주머니에게 주의를 드리려고 바로 쫓아 갔는데, 이상하게도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또 다시 놓쳤다 싶어서 뒤돌아 가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자기 손을 꽉 잡고 질질 끌고 가더랍니다.

발버둥치고 나무를 쥐어 잡아도 힘이 엄청나서 숨도 못 쉴 정도였답니다. 

후임은 이대로 넋 놓고 끌려 가다간 큰일 나겠다 싶어서 큰 나무를 부여잡고 손에 잡히는 대로 휘둘렀답니다. 

그러면서 손을 잡은 사람을 봤는데, 아까 자길 보던 여자였다고 합니다.

머리가 헝클어지고 마치 영화에서 총을 맞은 것처럼 머리에 큰 구멍이 있고, 온 몸에 칼자국이 있었답니다. 

그리곤 자길 향해 욕을 계속 했다는데, 자세히 듣진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는군요.

그 소리를 듣고 저희가 달려간 거고, 저희가 왔을 때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농담도 잘 안 하던 녀석이었고, 지금 상황에서 농담할 분위기도 아니어서 믿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부터 후임은 결근을 했습니다.

전화도 받지 않고 무단결근을 계속 했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근무지 변경 신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 날 이후로 저희도 그 산에는 순찰을 꺼리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그 산 근처로 농원을 하시는 아주머니를 태워다 드리러 간 적이 있는데, 

그 분께 그 산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해드렸습니다. 

그러자 혀를 쯧쯧 차시면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예전에 그 산은 4.3사건 당시 군을 피해 숨어 계셨던 분이 많았는데, 

산에서 만약 이름을 불려 들어가면 그 이름과 관련된 가족들은 전부산으로 끌려 가 총살당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나 할머니들은 산에서 함부로 이름을 부르면 안 된다는 미신을 믿고 계신다고 합니다.


저희가 군복은 아니지만 비슷한 옷을 입고 있어서 4.3사건 당시의 군인으로 오해했던 게 아닐까요.

그 후로는 그 산으로는 순찰 가지 않았습니다.



당신에게도 일어난 무서운 이야기 제461화 - 제주도 5.16 도로


 
제주도에 5.16 도로라는 곳이 있는데, 

산간 지역이라 새벽이나 비가 많이 오면 안개가 무척 짙어져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아마 4년 전 일겁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습니다.

저는 서귀포에 살고 있고, 대학교는 제주도에 있습니다. 

제주도와 서귀포를 잇는 도로로 30~40분 정도 걸리는 거리를 차로 통학합니다. 

그 날도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바로 돌아와쉬고 있었습니다.


8시 쯤 되었을 겁니다. 

친구가 급하게 문을 두들겼습니다.

문을 열자마자 친구는 서럽게 울기 시작했습니다.

물을 한 컵 주며 일단 진정시켰습니다.


어느 정도 진정이 되자 친구가 이야기합니다.

친구가 수업이 늦게 끝나고 비가 많이 와서 급하게 5.16 도로로 오는 중이었답니다. 

한참 가고 있는데, 도로 옆으로 단발머리에 하늘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가 비를 맞으면서 터벅터벅 걷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사고가 났구나 싶어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고는,


"차사고 났어요? 타세요. 시내까지 가서 신고해요" 


라고 말을 걸었는데 여자는 한번 쓱 쳐다보더니 힘없이 그냥 걷더라는 겁니다. 

친구는 여자가 사고에 충격을 받은 거라 생각해 재차 말을 걸었지만, 여자는 아무 말도 없이 쳐다보다가 걷고 쳐다보다가 걷고 했답니다.

친구는 포기하고 바로 창문을 올리고 다시 출발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들어 백미러를 봤답니다.

그런데 세상에……. 아까 그 여자가 달리는 차 뒷좌석 문을 열려고 손을 뻗으면서 같이 달리고 있었다고 합니다. 

친구는 기겁하고 30, 40, 80 계속 밟았는데, 그 여자는 그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쫒아와 문을 열리고 했다고 합니다. 


친구는 정신없이 비 오는데 운전을 해서 그나마 가까운 저희 집으로 도망치듯 온 것입니다. 

그날 친구는 무서워서 저희 집에서 잠을 잤고, 다음 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몇 명분들은 웃었지만. 

몇 명분들은 새파랗게 질리시면서 그 이야기가 지어낸 게 아니라면서. 여러 명이 목격한 일이라고 합니다.



[투고] 뉨화놔뢍좡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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