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겪었던 무서운 일

신보미 0 77 04.06 04:10




20년 동안 겪었던 무서운 일  
 

 
1.


나 초등학교 4~5학년 때 일임. 아마 여름이었던 듯.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셔서 40평 좀 안 되는 큰집에 초등학교도 안 들어간 남동생이랑 밤늦게까지 있거나, 

아님 아예 둘만 밤을 지새워야 할 때도 많았음.

방학만 되면 밤낮이 뒤바뀌던 나는 그날도 어김없이 늦은밤까지 안방에서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음.

어릴 때 일이라 뭐땜에 내 방에 뭘 가지러 갔는지는 사실 확실히 기억이 안 남.


여튼 우리집은 이층 주택이었고 일층엔 세를 내놓고 살고 있었음.

내 방엔 침대 옆에 어린아이 한 둘이 들어갔다 나왔다 할 수 있는 큰 창문이 있었는데 침대 아래 쪽에 책꽂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 

그래서 아마 침대위로 올라가 (키가 작으니까) 그 책꽂이 위에 뭔가를 꺼내려고 했던 것 같음.

그래서 꺼내려고 팔을 위로 뻗은 순간. 어느 쪽 귀인지도 정확히 기억남 이건.

정확히 왼쪽 귀였음. 창문 쪽. 

어떤 여자가 내 왼쪽 귀에 대고 노래를 부르는거 아니겠음?

안방에만 에어컨이 있어서 내 방엔 창문을 열어놓는 일이 대부분이었음.

순간 나 그 자리에서 얼었던 게 기억이 남. 무슨 노래인지도 모르겠음 허밍으로 불러댄거라.

그 어린 나이에도, 난 그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년이 날 잡아먹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것 같음.

그래서 그 자세 그대로 발만 떼서 창문에서 좀더 떨어지자 그 노래 소리가 멈춤.

다들 알겠지만 어릴 땐 호기심이 왕성하지 않음? 난 그런 아이였음.

호기심이 지나치게 왕성해서 어릴 때 피해 엄청 봤던 아이였음..................ㅡㅡ

그래서 다시 창문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음.

그러자............그여자 이번엔 더 즐겁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함.

처음엔 그냥 허밍으로 노래를 불렀는데 두번째 다가가니까 진짜 좋아 죽겠다는그런 흥분된 목소리.


나 그 이후로 기억이 없음. 눈뜨니 병원이었음.

쓰러져서 병원에 간 게 아니라, 쓰러지면서 침대 밑에 얼굴을 처박은거임.

그래서 눈 위가 찢어짐. 아직도 그 상처가 눈꺼풀 위에 있음.
 
 

2.


이것도 같은 집에서 겪은 일.

나 어릴 때 귀신 엄청 봤음. 

우리 집에 귀신이 많았던 것 같음.


내가 거길 중1 때 까지 살았는데 꾸준히 봤음.

원체 내가 몸이 건강한 아이였음. 웬만해선 감기 걸려도 나가 뛰어 놀만한 체력을 가진 아이.

크게 아파본 적이 없는데 딱 한 번 크게 아파봤음.

난 그저 학교를 안 갔다는 기억밖에 없는데,할머니랑 엄마한테 들은 얘기임.

내가 뭐 때문에 아팠는지도 모름, 근데 진짜 생사의 기로를 넘나들었다고 함.


삼일 가량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누워서 지냈다고 하는 거 같은데.

내가 처음 아팠던 날, 내가 침대에 안 누워있고 바닥에 누워 있었다고 함.

할머니가 약인지 죽인지 가지고 들어왔는데 깔아놓은 요? 그게 다 젖어있더라는 거임.

그래서 뭐지 하고 요를 들췄는데 물이 흥건하더라는 거. 

그 물이 침대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일단은 물을 다 닦아내고 엄마 아빠 올 때까지 기다려서 침대를 들어냈다고 했음.

근데 예전엔 침대 밑에 틈이 있었지 않았음? 근데 그 틈 엄청 좁은 거 다들 아시잖아요.

침대를 들어내자 그 밑에서 좀 큰 머그컵이 있었다고 함. 처음 보는 머그컵이.

할머니가 뭔가 꺼림칙하다면서 그 머그컵을 깨서 버렸다고 함.

그런데 그 다음부터 내가 이상했다고 함.

엄청나게 끙끙 앓고 밤새 잠도 못자고 아프다고 소리쳤다 함.

정신이 나가서 엄마한테 누구냐고 막 그러다가 다시 쓰러져 자고 그걸 반복했다 함.

그 다음 날 친척 할머니께서 오셨음. 

그 분이 무당은 아니셨는데 어떻게 그런 걸 했는진 모르겠는데 내가 그 할머니 오실 때까지 아프다고 소리지르고 난리였다고 함.

그래서 그 할머니가 무슨 바가지인지 거기에 쌀이랑 물을 담고 칼을 두고 뭘 했다는데

그때 그 칼이 일자로 딱 서면 죽을 수도 있다 그랬나 여튼 위험한 거라 했음.

근데 그게 일자로 딱 서가지고는 아무리 눕힐라 해도 말을 안 듣더라는 거임.

큰일났다 싶어서 굿이라도 하려고 할머니가 나갔다가 들어왔는데 

아파가지고 일어나 앉지도 못하던 내가 거울 앞에 머리를 빗으며 앉아 있더라는 거임.

내가 그 때 머리가 엄청 길었음. 

허리까지 왔었는데 마치 어디 놀러라도 갈듯이 머리를 단장하더라는 거임.

그래서 할머니가 갑자기 소름이 확 끼쳐가지고 빗 뺏으려고 나한테 다가왔는데 내가 웃으면서 계속


"먼 길 가는데 예쁘게 해서 가야지" 


라는 말을 반복하더라는 거임.

그러고 얼마 있지 않아 굿을 했다고 했음.

근데 중요한 건 난 하나도 기억이 안 남. 

자고 일어나니까 3~4일 지나 있었음.
 

 
3.


역시 그 집에서 일어난 일.

할머니는 할아버지와 시골로 내려가셨고 난 완벽히 나아서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내 동생과 둘이 티비를 보며 숙젠지 뭔지 여튼 뭘 하고 있었던 것 같음.

우리 집이 주택이라고 앞에 얘기했음. 

그래서 우리집을 끼고 양쪽으로 주택이 다 있었음.


안방 침대 위에 사람 얼굴만한 창문이 하나 있는데, 그 창문을 통해 옆집 오빠의 방안이 보임.

여튼 열심히 숙젠지 뭔지를 하다가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들었음.

나 이제 그 기분이 뭘 뜻하는 지 알기 때문에 싸한 기분이 들면 웬만하면 앞만 보고가는 버릇이 생김.

그러나 그땐 어렸으니 멋모르고 싸한 기분이 들길래 고개를 돌렸는데 그 창문에서 어떤 여자가 씨익 웃으며 날 보고 있었음.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음. 

다만 지금 기억나는 건 그 상황과 그 여자의 얼굴.

진짜 지나치게 얼굴이 하얗던 거랑 뭐라 설명하기는 힘들지만 그냥 살아있는 사람같았던 얼굴.

그러니까 스케치북 마냥 하얬던 거랑 

우리집이 이층치고 굉장히 높았는데 창문에 딱 붙어서 날 쳐다보던 그 눈빛과 지나치게 컸던 입 밖에 기억이 안 남.
 

 
4.


쓔ㅣ 왜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네 쓸려면 끝도 없음.

그 집에서 더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임팩트있던 것만 쓰자면 저 세 가지임.

이후로도 무한히 많은 것들을 봤으니까.


여튼 그 집에서 이사를 왔음. 

그 집에서의 기억은 많이 없음.

할아버지가 거기서 병을 얻으셨고 난 귀신을 자주 보았고 

아래층에 살던 할머니가 밤새 무섭다고 살려달라고 소리를 지르던 기억 밖에.



중학생이 되었고 난 우리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했음.

빌라로 이사를 갔는데 하필이면 우리집 아래층에 신을 모시는 분이 살고 계셨음.

4층 밖에 없는 작은 빌라였는데 우린 3층에 살고 있었음.

중2 때까진 공부를 엄청 열심히 했었음. 

독서실에서 1시까지 공부하고 오고 이랬음.

여튼 독서실에서 우리 집을 가려면 한 5분 남짓 걸어서 골목으로 꺾어 들어가서 또 5분 정도 걸어야 했음.

골목으로 꺾는 그 순간은 상가나 술집이 많아서 빛이 환하지만 우리 집 쪽으로 들어갈수록 어두워지고 사람들도 잘 안 다님.

그 날도 역시 1시까지 공부하고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내가 눈이 좀 안 좋음.

공부할 때나 칠판 볼 때 같이 먼데 볼 때만 안경을 끼고 그 외엔 잘 안 끼고 다니는데,

환한 빛이 사라져 갈 때 쯤까지 걸어가다보니 우리 빌라 4층에서 어떤 사람이 창문을 열고 내다보더니 다시 창문 닫고 들어가는 거임.

안경을 안끼고 있어서 그냥 그 사람이 여자라는 것만 알아보겠어서 

아 저 사람이 나처럼 공부 늦게까지 하는 딸을 기다리나 보다 하고 그냥 신경 안 쓰고 갔음.


그러고 또 몇 걸음 걸어가는데 또 문을 열고 보더니 닫음.

저 여자가 왜 저러지 이러고 또 갔음. 

또 문을 열고 보더니 닫음.

우리 빌라 입구가 주차장을 거쳐 들어가야 됨. 

그래서 들어가기 전에 무슨 생각이었는진 몰라도 안경을 꺼내서 쓰고는 그 여자가 창문을 열고 내다 볼 때까지 밑에서 기다림.

드디어 그 여자가 창문을 여는 거임.

아마 그때 나는 내가 자기 딸이 아님을 알려주려고 했던 거 같음 병신같이.

그 여자가 창문을 열더니 고개를 내미는데 그 여자 얼굴을 본 이후로 기억이 없음.

눈뜨니 집.

그 여자 생각하면 아직도 소름이 끼침..

그 여자는 얼굴이 없었음. 

소위 말하는 달걀 귀신.

지금 생각해보니 그 여잔 날 노렸던 것 같음. 

날 향해 아래쪽으로 고개를 내밀었으니.

그 긴 머리가 마치 날 잡으려고 했었던 거 같음.
 
 
 
5.
 

독서실 갔다 오는 길에 난 뒤가 싸했음.

왠지 모를 공포라는 것을 다들 아시는지.

갑자기 죽을 듯이 무서울 때가 있음. 

근데 나는 그러면 큰 일 하나가 일어난다는 신호임.


너무 무서워서 거의 뛰다시피 걸어왔음. 

길에는 아무도 없었고 그 날 따라 다니는 차도 없었음.

큰 일이 일어난다는 걸 몸으로 겪어 와서 알기에 나는 신호가 바뀌자 마자 뛰 듯이 건너서 인도로 갔음.

그 순간,내 뒤에서 엄청난 굉음이 들림. 

나 그 자리에서 힘 풀려서 울었던 기억이 남.

사고가 난 거임. 엄청 큰 사고가. 차가 찌부라들어서 저게 차였던가 싶을 정도로.

내가 조금만 천천히 움직였어도 난 그 차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죽었을지도 모름.

1분 전만 해도 내가 걷던 그쪽 가로수? 그걸 처박은 거임 그 차가.

천천히만 움직였으면 난 그 차 마냥 길거리에 찌부라들어있었을지도.
 

 
6.


저 집에서도 이사를 옴. 

저 집에서 엄청나게 큰 무서운 일이 있었는데............

그건 차마 지금 못 쓰겠음 나 지금도 손이 떨림 ㅜㅜ



마지막으로 지금 살고있는 집.

난 음악인임. 

그래서 밤 늦게까지 연습하다 집에 도착하면 한 시가 다 돼감.

그 때도 어김없이 노래를 들으며 열두 시 반쯤 집으로 가기 위해 걷고 있었음.

우리 집 쪽이 밤이 되면 공터도 많고 어둡고 여튼 되게 위험한 곳임.

걷고 있는데 저 멀리서 어떤 할아버지가 나한테 손을 막 흔드는 거임 오라고.

첨엔 생각 없이 영감이 노망났나 왜저래 이러고 무시하고 반대 편으로 걷고 있었음.

근데 자꾸 눈에 거슬리는 거임. 그래서 곁눈질로 흘끗 봤음.

그 순간 갑자기 뒤가 싸한 거임. 

앞에서도 말했듯 싸할 때는 뭔가를 보려고 하거나 확인하려고 하는 것은 절대 금물임을 알기에 난 급하게 눈을 돌리고 앞으로 걸었음.

근데 왜 사람은 앞만 봐도 옆까지 다 보이지 않음?

그 때 느꼈음. 아 저건 사람이 아니구나. 라는 것을.


귀신을 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멀쩡한 모습으로 사람같이 생겨도 사람이 아닌 것은 사람이 아니다라는 직감이 뽝!!!!!!!! 옴.

그래서 한국귀신이 제일 무섭다하는 거임. 

사람 같은데 지나고 나서 보면 사람이 아닌 걸 느끼니까.


여튼 그 할아버지랑 눈이 마주치면 난 그대로 저승길이다! 라는 생각에 아예 못본 척을 하기 위해 걸음도 걷던 그대로 걸었음.

원래 한 블럭 더 가서 꺾어야 되는데 도저히 그 앞을 지날 자신이 없어서 한 블럭 전에 휙 꺾음. 

노래도 일부러 껐음. 이어폰만 끼워놓고.

분명 그 할아버지는 내 뒤에 있는데 모습이 자꾸 보이는 거임.

무서워서 거의 울다시피하면서 걸어갔음, 그런데 앞에 뭐가 보이는거임.

구급차. 뭔가가 흰 천을 덮고 들것에 실려 나가는 거임.

나 진짜 울었음. 울면서 뒤를 확 돌아봤음. 

할아버지가 조용히 손을 내리더니 휙 사라짐.

집가서 엄마한테 안겨서 울었음. 다음 날 그 집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음.
 
 
 
7.


언니 오빠 동생들이 읽기 힘들테니 이걸 마지막으로 쓰겠음.

역시나 고3 때 일임. 

실기 시험을 다 보고 난 수시에 붙어서 느긋하게 연습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음.

아무 일도 없었음 집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는.

내가 신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일 매일 허구헌날 귀신을 보는 건 아님.

암튼, 집으로 들어가기 한 5분전??? 내 옆으로 차가 한 대 지나갔음.

내 버릇이 차가 내 옆으로 가까이 지나가면 그 차가 지나갈 때까지 쳐다보는게 버릇임.

생각없이 차를 쳐다봤는데 뒷좌석에 여자 아이가 앉아 있었음.

지금 생각해보니까............. 썬팅이 짙게 되어있던 그 차창문에 여자 아이가 있었음을 어떻게 알았으며, 

빨리 지나가는 차안의 아이와 눈이 어떻게 마주쳤는지 의심을 해봤어야 했는데ㅡㅡ

여튼 그 여자아이와 눈이 마주쳤음.


그랬더니 갑자기 그 여자아이가 차 창문에 딱붙어서 날 보며 웃었음 아주 활짝.

근데 그 얼굴이 아주 가관이었음.

눈을 크게 떴는데 아주 까만 눈에 입을 엄청나게 찢어 웃었음. 입이 찢어진 아이처럼.

무슨 빨간 마스크인 줄 알았네ㅡㅡ 나 그 자리에서 걍 얼었음.

한참을 서 있다가 동생한테 전화해서 나오라 해서 같이 들어갔던 기억이 있음.


 



 
 1.


일단 나이 순서 신경 안 쓰고 생각나는대로 써드림.

내가 웬만해서는 꿈을 안 꾸는 사람임.

진짜 손에 꼽힐 정도로 꿈을 안 꾸는데, 이건 중딩 때 할머니 집에서 겪은 거임.

중딩 때가 맞는지는 사실 확실치 않음. 

그냥 그맘때쯤이었으니 걍 중딩 때라 하겠음.

할아버지가 몸이 안 좋으신 관계로 안동에 아주 구석진 시골 촌동네에 요양차 계셨는데 방학 때 그쪽에 놀러를 갔음.

알다시피 엄청 시골 촌동네라서 슈퍼 같은 거 없음.

큰 도로가 있는 데로 한 10분 걸어가야 큰 마트 하나 있고, 5일장 같은 장 서는 데고, 놀 데라곤 개천 같은 거 뿐인 데임.

집도 무슨 초가집 마냥 그렇게 생긴 집이었는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고..


여튼 그 쪽에서 더 안으로 들어가면 계곡인지 개천인지 있었는데 여름이니까 물놀이하러 가족들이랑 차를 타고 가기로 했었음.

근데 생전 꿈이라고는 개뿔도 안 꾸는 내가 꿈을 꾼 거임.

(걍 계곡이라 하겠음) 그 계곡을 한 번도 안 가봤는데, 내 꿈에서 내가 그 계곡 근처? 그런데서 혼자서 놀고 있었음.

물에는 안 들어가고 그 주변에서 돗자리 깔아놓고 혼자 놀다가 물에 들어가려고 발을 떼는데 누가 뒤에서 잡는 게 아니겠음?

누군지도 모르겠고 그게 남자인지 여자인지도 모르겠음 형태가 그랬음.

근데 뭐라고 입을 뻥긋뻥긋하는데 뭐라는지도 못알아들음.

참고로 나 중딩 때 조카 고집불통에 말 개안들음.

내가 하고 싶은 건 무조건 해야 되는 성격이었음.

그래서 막 놓으라고 손 뿌리치면서 들어가려고 했던 거 같음.

필사적으로 붙드는데 난 그거 뿌리치고 물에 걍 들어감.

근데 물에 발을 넣자마자 마네킹 같이 생긴 머리들이 갑자기 불쑥불쑥 수면위로 올라오는 게 아니겠음?

그러더니 일제히 나한테 달려들기 시작함.

마치 먹이를 먹으려는 물고기 마냥 날 서로 잡을라고 안달을 함.

난 울면서 그 이상한 것에게 손을 내밀었음.

살려달라고.

근데 그 개때끼가 못 본 척하고 가는 거 아니겠음?

꿈인데도 아뜌발 이렇게 생을 마감하는구나 이러고 있었던 거 같음.

근데 그 이상한 게 다시 옴. 손에 뭔가를 들고.

뭐였는지는 기억이 안남. 그냥 그걸 그 물 속에 던짐.

그랬더니 그것들이 죄다 그 쪽으로 몰리기 시작함.

거기서 꿈이 깸.


왠지 물놀이 조카 가기 싫어짐. 왠지 다리도 욱신욱신한게 기분이 병맛이었음.

그래서 안 간다고 떼쓰는 거 반 강제적으로 끌려감.

가는 중에 아빠가 길을 잃은 거임. 

그래서 저 앞에 어떤 여자가 서 있길래 길을 물어보기 위해 차를 세우고 창문을 내렸음.

근데 그 여자가 전화를 하고 있었음.

그래서 아빠는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안간 그 여자가 막 대성통곡을 하는 거임.

왜 저러지 하고 봤는데 그 여자가 말하는 게 아주 가관이었음.


"물에 들어갔는데 안 나와요.."


소름이 쫙. 그래서 아빠가 다른 계곡으로 가자하고 차를 돌림.

다른 데 가서 신나게 놀았음. 

물론 꿈 땜에 꺼림칙해서 완전 얕은데, (나 물놀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냔임) 아빠 엄마 돗자리 깔아놓은 그 바로 옆에서만 놀다가 

집에 돌아와서 티비를 켰음.

근데 뉴스에 익사 사고가 막 나오는거임 안동 어쩌구 저쩌구

나 그 자리에서 숨이 멎는 줄 알았음.

꿈에서 봤던 그 곳이었던 거임.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한 듯.좀 미안하기도 함. 

그 이상한 게 물을 향해 던졌던 게 다른 사람 목숨이었다면 난 몹쓸 년이 되는 거임 ㅠㅜ

근데 그 이상한 것은 뭐였지 아직도 궁금함.
 
 
 
2.


이건 초등학교 때 문구사집네 아들 친구한테 들은 얘기임.

별로 무섭지는 않은데..여튼 그 오빠 얘기였는지 뭔지는 기억 안 남 초딩 때라서 ㅋ

여튼 그 오빠 얘기라고 치면,

그 오빠가 어릴 때 밤 늦게까지 놀고 집으로 가고 있었다고 함.

근데 옆 집 아저씨 차 양쪽에 웬 검은 양복입은 남자 두 명이 서 있었다고 함.

그래서 그 오빠는 그냥 음 뭐지? 하고 자기 갈길 갔다고 함.

계단을 올라가고 있는데 뒤를 돌아서 그 아저씨 차를 다시 봤다고 함.

그 양복입은 두 남자가 아직도 서 있더라는 거임.

걍 무시하고 집에 들어감.

다들 눈치깠겠지만 다음 날, 그 아저씨 교통사고나서 그 집 초상남.
 
 
 
3.


이건 그 첫 번째 집 다음에 이사간 그 곳 거기서 일어난 일임.

독서실 갔다와서 너무 피곤해서 들어오자마자 잠이 든 걸로 기억.

그러다 한 새벽 세 네시 쯤에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음.

그 때 우리 집이 진짜 좁았음. 

그래서 안방에서 화장실까지 얼마 안 걸렸는데 화장실에서 거실이 다 보임. 

내방 옆에 냉장고가 있었음.

여튼 어차피 화장실만 갔다가 다시 잘 거였기 땜에 다른 불 안 켜고 걍 화장실까지 가서 화장실 불만 켜고 문 열어놓고 볼일을 봤음.

근데 내가 자다 일어나면 정신줄을 놓음. 기억력 역시 감퇴함.

볼 일을 보는데 엄마가 냉장고 문을 여는거임.

그 왜 있잖슴, 냉장고 문 열면 주황색 빛 나지 않음? 불도 다 꺼놨으니깐.

난 이 시간까지 엄마가 안 잘 리가 없는데 싶어서


"엄마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


했는데 대답이 없으심. 

근데 원래 울엄마가 무뚝뚝하셔서 또 씹네 하고 손씻고 나옴.

아 뜌발 나는 그제서야 깨달았음.

엄마 아빠 맞벌이 하심. 내 동생은 체육을 함.

그 날 아빠 출장에 엄마 야근에 내동생 합숙.

고로 집에 있는 것은 나 뿐이다라는 걸.
 
 

4.


예전에 무슨 수련원 같은데 갔을 때 얘기임.

왜 그런데 가면 애들끼리 안 자고 밤늦게까지 놀지 않음?

그래서 나도 친구들이랑 씐나게 교관 눈 피해가면서 늦게까지 놀았음.

한참 놀다가 새벽 쯤 되니까 좀 지쳐서 쉬고 있었음.

그때 날 기준으로 오른쪽에 커다란 창문들이 쭉 붙어있었음.

물론 열 수는 없고 그냥 창만 있는 거.

우리 방 쪽 창에는 큰 떡갈나무인지 뭔지 여튼 큰 나무가 있었는데, 그 밑에 조명을 켜놔서 나무가 되게 밝게 보였음.

넋놓고 친구랑 둘이였나? 여러 명이었나 여튼 그렇게 있다가, 그 나무를 슬쩍 봤는데 뭔가 이상한 거임.

근데 그게 뭔지를 모르겠어서 아 대체 뭐지? 뭐가 이상한 거지? 하고 있었음.

한참을 봐도 모르겠는 거임.

그래서 친구한테 저 나무 이상하지 않냐 그랬더니 공포 분위기 조성하지 말라고 욕만 처들음.

그래서 아닌데 아닌데 하고 계속 그거만 보고 있었음.

그러고 한 5분이 지났나? 난 뭐가 이상한 건지 알아냈음.

나뭇가지에 웬 할아버지가 앉아있는 거임.

그 갸날픈 나뭇가지 위에 엄청 마른 할아버지가.


근데 섣불리 애들한테 그 얘기를 했다가 괜히 아닌데 애들이 놀래서 소리지르면 우리 방은 단체 기합이다라는 생각에 

내가 잘못 본 거겠지하고 무시했는데 계속 거슬리는 거임.

아씨 안되겠다 싶어서 확인차 그 창가까이 가서 그것을 봤음.

그 할아버지의 초점은 처음부터 내가 아니었음.

다른 어딘가를 계속 보고 있었는데, 

내가 가까이 다가가자마자 갑자기 두 손을 창에 대고 내 얼굴을 자세히 보려고 하는 듯 얼굴을 창에 바싹 붙이는거 아니겠음?

난 소리도 못지르고 그자리에서 굳었음.

친구들이 머라머라했는데 난 기억안남 그냥 그 상황이 더 중요했음.

그 할아버지의 눈은 마치 곧 튀어나올 것만 같았음

앙상한 뼈마디에서 뻐덕뻐덕 하는 소리가 나는 것만 같음.

그 이후로는 기억이 없음.

쓰러졌겠지 뭐. 눈 뜨니까 아침.
 

 
5.


아마 내 정신 세계가 이상한 걸수도 있는데 그런 것들을 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난 스릴러 같은 것에 관심이 부쩍 많아짐.

왜 막 자취방 스토커 이딴 거 사람 심리 가지고 노는 거.

귀신 얘기는 웬만해선 안 무서움. 내가 줄곧 봐왔으니까.

여튼 그래서 이건 고딩 때 얘기임.


첫 편에도 말했었지만 난 음악인임. 고딩 때부터 음악을 했음.

그래서 야자 같은 거 안 하고 연습실 가고 그랬었는데, 음악하는 사람들은 알 거임.

몸이 안 좋거나 그러면 연습하면 안 됨 더 악화됨. 나만 그런가?

여튼 몸이 영 안 좋길래 연습실 안 가고 그냥 집에 와서 티비나 보고 있었음.

영화 보는 거 좋아하는데, 영화 볼 땐 원래 불을 끄고 보는게 진리.

그래서 영화를 보는데 분명 그 영화는 웃긴 거였던 걸로 기억함.

근데 자꾸만 느낌이 쎄한 거임. 

집인데 별일 있겠냐면서 

(그 집이 세 번째 이사 간 집인데 그 집에 살면서는 귀신이고 뭐고 하나도 안 봤음 그래서 난 내 직감을 무시함)

그냥 계속 티비를 시청함.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이 너무 강해지는 거임. 심지어 그 코믹영화가 무섭게 느껴짐.

안 되겠다 싶어서 불이라도 켤까 하고 기댔던 몸을 일으킴.

그 순간, 티비 위에서 뭐가 쑤욱 하고 나오는 거임. X됐다 싶었음. 

무슨 자신감으로 내 직감을 무시했나 싶었음.

안 보려고 애썼으나 이미 눈은 그것을 향해 있었고 난 보았음. 

한 5살 가량 되어 보이는 남자 아이를.


얼굴이 피투성이였는데 표정은 누구보다 해맑았고, 왜 그 뭔가를 잡고 손을 고양이 마냥 오므리고 얼굴만 쑥 올라와있는 거.

그 해맑은 얼굴로 나랑 티비 화면을 번갈아 내려다 보기를 반복을 함.

전등 스위치는 티비 바로 옆.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엄청 망설이면서 최대한 그 꼬마랑 눈 안 마주치려고 노력함.

근데 코믹영화인데도 웃음이 나오겠음? 인간이 아닌 게 저 앞에서 저렇게 날 보며 웃고 있는데.

불은 켜야겠고 왠지 불 키려고 다가가면 날 해칠 것만 같고...

여튼 난 결심을 함 . 불을 켜기로.


천천히 아무렇지 않은 척 다가갔음.

그 아이가 내가 움직이는 방향 그대로 고개를 돌리는 거임.

아 생각하니까 또 눈물이 나려고 하네

내가 불을 켜려고 손을 뻗는 순간, 그 꼬마가 몸을 쭉 뻗어 내 옆에서 나와 함께 스위치를 바라보는 거임.

그러더니 귀에 대고 얘기함.


"누나 뭐해?"


그 이후로 역시나 기억 없음.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펑펑 운 거 밖에 기억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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